“생존왕 더는 아니”라는 조성환 인천 감독 “3위까지 가능”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3위까지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14일 저녁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진행한 인천의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통해 2023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 감독은 “창원에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전술적인 걸 잘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기대가 높아진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잔류왕, 생존왕으로 통했던 인천은 지난 시즌 구단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며 상승세를 탔다. 자연스레 관심도도 높아졌다.

 

 조 감독은 “미디어데이 가면 홀대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느 리그나 그럴 것이다. 인천이 발전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여기서 연령별 대표, A대표에 가는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부상이 최소화 된다면, 열정이 식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면 3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래는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각오

 

: 제주 전지 훈련을 통해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국 치앙마이에선 기초체력, 90분 뛸 수 있는 경기 체력, 경기 감각 등에 신경 쓰고 있다. 지금 창원에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전술적인 걸 잘 준비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기대가 높아진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영입 관련해서

 

: 시즌 이후 전력 강화실과 대화를 통해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아쉬운 건 스트라이커 부분이다. 팬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바와 같이 우리의 의지로만 되는 건 아니다. 없는 상황 가정 하에 지금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Q. 등번호 9번이 비었던데, 공격수 영입 시사인가

 

: 내가 지정해주는 게 아니다.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의식을 했는지 9번을 안 원한 것 같다.

 

Q. 인천 선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는데, 격세지감을 느끼나

 

: 미디어데이 가면 홀대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느 리그나 그럴 것이다. 인천이 발전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여기서 연령별 대표, A대표에 가는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Q. ACL 병행, 동계 준비가 다른게 있나

 

: 달라진 건 없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리그 초반에 올인하고 상승세를 탄다고 하면 또 ACL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인천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는데 부담도 되나

 

: 많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항상 이 맘 때가 되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고 작년에 만들었던 성과가 팬 여러분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작년보다 나아지겠다.

 

Q. 올해 인천의 1차 목표는 상위 스플릿일까

 

: 작년에는 ACL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직의 목표는 두세 단계 더 높게 잡고 땀흘렸다. 어떻게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높은 목표를 이룬 것 같다. 난 선수들을 믿고 있고 좋은 선수들을 품었다.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Q. 올해도 작년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수치를 낸 것이 있을까

 

: 평균 데이터를 보면 상위권 팀들은 70득점 이상, 38개 전후의 실점을 한다. 그 목표는 작년과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고사가 작년에 14골을 넣고 떠났는데 거기에 따른 팬들의 우려가 컸다. 거기에 최선을 했지만 올 시즌 조금 더 명확한 부분을 풀고자 한다. 신진호도 14개 포인트, 제르소도 15개 등을 했다. 각 포지션에 포인트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품었다. 권한진도 한 때는 세트피스로 5개나 만드는 시즌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모이면 60득점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신진호X이명주 조합, 실제로 어떤가

 

: (이명주는)작년에 어떤 명성에 걸맞게 여기 와서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신진호는)이명주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기에 호흡적인 측면에선 이점이 있는 것 같다. 작년에 점유율을 못 가져간 게 아쉬웠는데 내용적으로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조합인 것 같다.

 

Q. 아시아 무대는?

 

: 플레이오프도 우리가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일단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한다. 승리를 이끈 이후에 하나하나씩 잡아갈 예정이다. 1차적으로는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스쿼드만 놓고 봤을 때 몇 위 정도?

 

: 그걸 알면 내가 직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전제를 달아야 한다. 부상이 최소화 된다면, 열정이 식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면 3위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특별히 잘해야 하는 선수가 있을까

 

: 항상 누구한테 의존하진 않았다. 작년 무고사가 떠난 이후엔 에르난데스가 나왔다. 부상 이후엔 김보섭, U-22세 자원 등이 나왔다. 우리는 팀으로 승부해야 한다. 하나에 의존할 순 없지만 꼽으라면 아무래도 득점에 기회를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인 것 같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명주, 신진호 등이 제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Q. 생존왕 말고 새로운 인천 별명을 지어준다면?

 

: 생존왕이라는 말은 이제는 더 우리의 수식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천공항이 가깝고 평생 ACL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Q. 이색적인 공약들도 했었는데

 

: 여권 갱신 이야기를 했는데 이행할 일만 남았다. 구단과 잘 이야기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음포쿠의 최고 포지션은?

 

: 굉장히 긍정적이다. 본인도 이야기하는 게 자긴 골키퍼를 시켜도 잘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지금은 세 자리를 고민 중이다. 미드필더, 측면 윙포워드, 펄스 나인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어떤 팀 만드나

 

: 공수 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고 싶다. 불필요한 패스도 많았다. 우리가 수적 우위를 하는 타이밍을 못 잡았는데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신경 썼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천만의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가 3위다, ACL 나가겠다 등보다 더 큰 목표는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주시는 분위기를 만들 팬 서비스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번 한 분씩만 더 모시고 와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와주시고 응원해주시다면 작년보다 더 한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겠다.

 

Q. 리딩 시도민구단인데

 

: 시장님이나 대표님, 감독 등 삼위일체가 맞물리지 않으면 안 된다. (대표님이)연임을 하시고 신뢰를 바탕으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것들이 타 구단에 좋은 사례로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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