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돌풍, 이크바이리가 부르고 김정호가 키웠다

 무서운 돌풍이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80도 달라졌다. 4라운드까지는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5라운드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연승 중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7·등록명 이크바이리)와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26)가 팀을 이끈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까지 승점 19점(6승18패)으로 7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신승을 거두며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지난 3일 우리카드전(3-0), 7일 대한항공전(3-2), 11일 OK금융그룹전(3-0)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승점 27점(9승18패)을 빚었다. 6위 KB손해보험(승점 32점·11승16패)과 격차를 좁혔다.

 

 올 시즌 V리그에 합류한 이크바이리가 앞장섰다. 초반에는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궤도에 올랐다. 1라운드 47.33%였던 공격성공률을 5라운드 55.66%로 끌어올렸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681득점, 공격성공률 49.62%다. 리그 득점 3위, 공격성공률 9위, 서브 4위(세트당 0.505개), 블로킹 10위(세트당 0.383개)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호가 함께 활약했다. 2017~2018시즌 삼성화재에서 데뷔한 그는 한 시즌 만에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라운드별 기복이 있었지만 분전했다. 5라운드 3경기서 49득점, 공격성공률 68.85%로 미소 지었다. 특히 3일 우리카드전서 11득점, 공격성공률 90%로 포효했다. 11일 OK금융그룹전서는 19득점, 공격성공률 70.83%로 수훈선수가 됐다.

 

 정규리그 총 27경기서 333득점, 공격성공률 53.85%, 리시브 효율 31.46%, 디그 세트당 1.386개를 기록했다. 리그 공격성공률 3위, 수비 10위(세트당 3.386개)다.

 

 삼성화재는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올 시즌 4전 전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맞대결 첫 승이자 팀 5연승을 조준한다. 이크바이리와 김정호가 앞장설 예정이다.

 

사진=KOVO / 이크바이리(왼쪽)와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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