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후임 후보가 또 거론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모레노 감독이 한국은 물론 에콰도르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최근 2023년 첫 A매치인 3월 A매치 일정을 발표했다.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벌인 뒤 28일 서울서 또 다른 남미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시간, 장소 등은 정해졌지만 지휘할 감독은 미정이다.
벤투 전 감독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결별했다. 동행 연장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계약 기간 이견으로 불발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미카엘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후임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선임 프로세스 비공개를 선언했지만 이후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알제리 감독, 호세 보르달라스 전 헤타페 감독, 치치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토르스텐 핑크 전 함부르크 감독 등이 협회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안 새로운 인물은 없었지만 이번 보도로 모레노 감독이 새로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거론된 리스트 중에선 커리어가 가장 뛰어다가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레노 감독은 AS 로마(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 셀타 비고(이상 스페인) 등에서 코치를 하며 지도자 역량을 쌓았다.
이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스페인 대표팀서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감독 경력도 있다. 2019년 3월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루에스 엔리케 감독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식기를 가질 시기였다. 이후에는 짧았으나 정식 감독을 맡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이 복귀를 하면서 단 5개월이었지만 무적 함대를 이끈 지도자 경력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휴식 중이다.
최근까지 사용했던 즐겨 썼던 전술이 4-4-2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타일도 한국 대표팀과 어울린다. 벤투 전 감독은 4-2-3-1, 4-3-3뿐 아니라 4-4-2도 썼는데 그때 한국의 성적은 좋았다. 모레노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잡을지는 3월 초 정도에 결정될 전망이다. 에콰도르 대표팀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을 떠나야 한다는 점 등을 여러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스페인 매체 ‘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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