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없다’ 다시 달리는 KGC, KBL 3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보인다

‘이대로만 가보자!’

 

프로농구 안양 KGC는 6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7-84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이어진 파죽의 5연승과 함께 28승 11패를 찍은 KGC는 개막과 동시에 앉은 리그 1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이대로 정상을 사수한다면 KGC는 KBL 역사상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20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만 성공했던 희소성 있는 업적이다.

 

최근 닥쳤던 위기를 극복한 연승행진이라 더 반갑다. KGC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펼쳐진 첫 3경기에서 1승 2패로 주춤했다. 설상가상 그 2패 중 1패를 2위 창원 LG에 당하면서 게임 차가 2경기로 줄고 말았다. KGC의 질주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KGC는 무너지지 않았다. 연승의 시발점이었던 한국가스공사전 짜릿한 승리가 발판이 됐다. 연장 접전 끝 대릴 먼로의 위닝샷으로 연패를 피한 KGC는 이후 KCC, 캐롯, 삼성, KT를 연달아 격파했다. 캐롯전 제외 최종 3점 차 이내의 혈전이 계속됐지만 이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직전 KT전에서는 오마리 스펠맨이 3점슛 7개 포함 40점으로 포효했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에 성공하며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베테랑 오세근도 리바운드 9개를 추가해 통산 3000리바운드를 돌파하며 흥을 더했다. 이외에도 평균 14.3득점, 5.1어시스트로 일찌감치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부상한 '에이스' 변준형을 비롯해 박지훈, 문성곤, 양희종 등 구성원 모두 맡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무릎 꿇은 KGC는 완전한 설욕을 꿈꾼다. 이 상승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물론 'V4'까지 바라보고 있는 KGC다.

 

사진=KBL 제공 / KGC 가드 변준형이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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