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잘하고도, 김연경 “더 보완해야 한다”

 아직 목마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승점 60점·20승6패)이 선두 현대건설(승점 60점·21승5패)을 맹추격 중이다. 특히 지난 7일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으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5)은 평정을 유지했다. 보완해야 할 점들을 떠올렸다.

 

 김연경은 올 시즌 내내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지난 7일까지 리그 득점 5위(493점·국내선수 1위),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45.76%), 리시브 6위(효율 47.17%), 디그 9위(세트당 3.833개), 수비 10위(세트당 5.656개)에 올랐다. 흥국생명도 함께 승승장구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남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김연경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다. 그는 “4라운드에 팀 블로킹, 수비가 좋지 않았다. 5라운드 들어 수비는 나아진 듯한데 이단 연결 시 동선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공격수에게 공을 잘 올려주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나란히 붙어서 움직이던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대각으로 떨어트렸다. 전위, 후위에 각 1명씩 서도록 배치했다. 공격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다. 김연경은 전위에서 대부분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공을 많이 때리면 그만큼 리듬감이 올라온다. 옐레나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후위공격 횟수를 늘려야 한다. 점차 줄어드는 듯해 연습 중이다”며 “세터 (이)원정이와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포메이션이 바뀐 3일 KGC인삼공사전서 전위 22득점, 후위 1득점을 기록했다. 7일 현대건설전서는 전위에서만 21득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전 감독 경질 및 이영수 전 감독대행의 사퇴 등으로 풍파를 겪었다.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소화 중이다. 김연경은 “감독대행 및 모든 스태프들이 역할을 잘 해주셔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며 “고비는 계속 찾아올 것이다. 중요한 순간 하나로 뭉쳐 차근차근 준비한 플레이를 잘해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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