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심은하부터 츄까지…바이포엠, 신뢰도 추락

사진=뉴시스

실속 없는 헛된 명성, 부명만 쌓이고 있다.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 이야기다. 최근 몇 년 동안 논란이 된 이슈엔 바이포엠이 있었다.

 

◆사기꾼에 속아…심은하만 불똥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은 사기극으로 끝났다. 지난 3일 제작사 바이포엠은 심은하의 에이전트를 사칭한 A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바이포엠은 2022년 2월 심은하의 에이전트라고 주장한 대표이사 A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절반인 15억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회당 3억, 10부작 드라마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A씨가 바이포엠 측에 건넨 심은하의 도장과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은 모두 허위였다. 심지어 A씨는 통화까지 심은하의 대역을 써서 바이포엠을 속였다.

 

 바이포엠 측은 “당사 담당자도 업계 오랜 경력자임에 따라 업계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로 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바이포엠은 두 차례 불거진 심은하 복귀설의 주동자였다. 특히 이번엔 당사자의 동의 없이 복귀 보도자료를 배포해 더 큰 혼란을 초래했다. 심은하 측은 결국 바이포엠을 통한 복귀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이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된만큼 이번에는 강경하게 고소를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심은하 입장에선 고소전을 준비할 만하다. 지난해 불거진 첫 번째 복귀설도 바이포엠 측에서 흘러나왔다. 사실관계를 다시 짚어보고, A씨를 검증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 사달이 났다.

 

 심은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안태호 클로버컴퍼니 대표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상식적으로 드라마가 엎어졌는데, 바이포엠 측에서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고, 당시 A씨가 복귀에 영향을 주려고 한 건지 업계에 심은하 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린 정황도 있다. 그것을 묵인한 것으로 봐서 바이포엠 역시 연관이 있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고 분노하며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바이포엠 들어본 적도 없어”…츄 사태엔 침묵

 

 정작 입장을 밝혀야 할 때는 빠져있다. 바이포엠은 최근 이달의 소녀 전 멤버인 츄와 계약을 위해 접촉했다는 설이 나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는 지난해 12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츄의 연예 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츄가 블록베리 소속 당시 바이포엠과 사전 접촉해 매니지먼트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츄 측은 즉각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 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바이포엠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 블록베리와 츄가 엇갈린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정작 바이포엠은 쏙 빠져있다.

 

◆역바이럴 논란…법적 공방은 현재진행형

 

 영화계에서도 시끄러웠다. 이번엔 ‘역바이럴 논란’이다. 지난해 10월 배급사 쇼박스는 서울경찰청에 영화 ‘비상선언’ 역바이럴 정황과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

 

 역바이럴은 특정 제품·콘텐츠에 관한 악평을 생산하고 부정적 여론을 이끄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바이포엠은 ‘비상선언’의 경쟁작이었던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의 투자사였다.

 

 당시 쇼박스는 “영화계 안팎의 여러 제보자에게 ‘온라인에서 악의적인 게시글이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 해 온 정황들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바이포엠은 해당 사건에 선을 그었다. 역바이럴 의혹을 제기한 영화 평론가 B씨를 고소한 것. 바이포엠 측은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라며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6년 동안 요란스럽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명예도 명예인걸까.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부정적 이슈는 신뢰도 추락을 부른다. 빠른 대처와 책임지는 자세가 시급한 바이포엠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블록베리, 쇼박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