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 13년 만에 월드컵 8강 진출

 

13년 만에 8강 진출이다.

 

한국 남자하키(세계랭킹 9위)가 강호 아르헨티나(7위)를 꺾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현지시간)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제15회 국제하키연맹(FIH) 남자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서 5-5로 비긴 뒤 페널티 슛 아웃에서 3-2로 이겼다.

 

1차 목표 달성이다. 한국이 남자하키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대회 6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12개 나라가 출전했다. 한국은 A조 3위로 5~6위전에 나갔으나 스페인에 패했다. 역대 최고 순위는 2002년과 2006년 기록한 4위다. 다음 상대는 세계 3위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직전 대회인 2018년 준우승국이다. 25일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 대진은 한국-네덜란드를 비롯해 호주-스페인, 벨기에-뉴질랜드, 잉글랜드-독일로 정해졌다.

 

시작은 다소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2쿼터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2-3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에서도 1골씩 주고받아 3-4, 1골 차로 추격했다. 4쿼터 초반 실점하며 3-5로 위기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장종현, 이남용(이상 성남시청)이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슛아웃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3골을 넣어 2골에 그친 아르헨티나를 따돌렸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장종현은 대한하키협회를 통해 “우리는 승리를 거둔 팀으로서 정말 행복하다. 8강전에서 훨씬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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