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아이비·김지우 “‘물랑루즈!’ 화려함, 소름 돋아” 자부심

 “역대급 무대 만날 수 있을 것.”(아이비·김지우)

 

 지난 달 막을 올린 뮤지컬 ‘물랑루즈!’가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의 최고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을 맡은 동명의 뮤지컬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사틴 역은 아이비와 김지우, 크리스티안 역은 홍광호와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아시아 초연 작품인 만큼 뮤지컬 팬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아이비와 김지우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설레임을 그대로 내비쳤다. 

 

 김지우는 “거의 반 년동안 오디션을 봤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어려운 오디션은 처음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9년도에 이 작품을 보려고 무작정 뉴욕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오디션을 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참가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 정말 한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간절했다. 제가 전체 배우 중에 첫 번째로 지원서를 넣었다더라”며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울었다. 지금도 이 순간이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감격했다. 

 

 아이비는 “20살에 영화관에서 봤던 ‘물랑루즈’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유머러스 하면서도 섹시하고 독특했다”며 “오디션 전에 ‘내정된 배우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떨어지더라도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 합격한 건 정말 큰 행운이고 기적이다. 다들 잘하고 있으니 나는 내 몫만 잘 해내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도 짚었다. 김지우는 “영화보다 강인한 사틴의 모습에 다소 놀랐다”며 “뮤지컬 속 사틴은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보다 자신이 속한 클럽 물랑루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강인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더 부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비도 말을 보탰다. “뮤지컬에서는 공작과의 삼각관계가 더 그려져 있다. 영화 속 공작은 누가봐도 모자란 역할이었지 않나. 뮤지컬에서는 매력 넘치고 재력이 있다. 사틴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공작으로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물랑루즈!’는 4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내 최대 규모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 볼거리도 푸짐하다. 의상 피팅은 이례적으로 호주에 가서 진행했다. 아이비는 “왜 호주까지 가서 피팅을 해야하는가 싶었다. 3일 일정이었는데 호주에 가보니 이해가 되더다. 각 의상을 장인들이 만들어줬다. 저희 사틴은 총 16벌의 의상을 입는데, 의상을 만든 사람이 다 다르다. 스케일에 놀랐다. 호주에서 피팅하고 왔는데도 매일 매일 피팅을 하고 수정을 하고 있다. 그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우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제 속옷 사이즈를 처음 알았다. 그동안 잘못된 사이즈를 입고 있었더라. 그 정도로 디테일 하게 치수를 잰다. 코르셋형 의상이라 춤을 추고 노래를 할 때, 어느 각도에서건 보기 싫은 정도로 야하거나 불편한 부분이 생기면 안 된다. 몸에 딱 맞는 옷이 될 수 있도록 매일 치수를 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에 익숙한 명곡들이 극 내내 흘러나온다. 마돈나, 비욘세, 아델, 리한나 등이 부른 히트 팝 70여 곡을 ‘매시업’(mash-up)했다. 매시업은 여러 곡에서 일부 소절만 따온 후 하나로 엮어 넘버를 완성하는 것을 뜻한다. 일례로 1막 피날레 넘버(곡)인 ‘엘리펀트 러브 메들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휘트니 휴스턴, 티나 터너, 엘튼 존 등 유명 가수들의 음악 20곡을 엮어 만들었다.

 

 아이비는 “노래방에서 부르던 노래들을 무대에서 연기하며 부르니 신기했다. 스토리와 조화가 잘 되니 더 재밌을 거다”라고 자랑했다. 김지우 역시 “매시업 된 느낌이 아니라 원래 한 곡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색할 법도 한데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다”라고 덧붙인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아이비는 “오프닝이 제일 좋더라. 아마 직접와서 보시면 ‘이것이 자본주의 뮤지컬이구나’ 생각하실 거다.(웃음) 라이센스 작품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조명을 많이 쓰는 작품은 처음이다. 정말 화려하고 예쁘다. 소름이 돋을 정도”라는 말로 기대감을 더한다.

 

 김지우는 “요즘 말로 오프닝부터 무대를 ‘찢는다’. 객석에서 무대를 보니 엄청 화려하더라. 연출도, 음악도, 무대도 다 너무 멋있다”라며 “개인적으로 2막 오프닝을 가장 좋아한다. 앙상블의 힘이 절대적인 공연이다. 무슨 말인지 보시면 한 번에 이해가 될 거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한편, ‘물랑루즈!’는 오는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에서 공연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월드>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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