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ESG 경영 기조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 중점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가전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제품 생산 과정에서부터 전반적인 기업 운영, 조직 문화에 ESG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 Environment : 기후변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들

 

많은 기업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옷 세탁할 때 발생하는 미세섬유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협업해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공동 개발했다. 여기에 활용된 삼성전자의 에코 버블 기술은 세제를 녹여 만든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에 빠르게 스며들어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옷감의 마찰을 크게 줄여주며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한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2023에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공개했다. 이미 미세 섬유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 줄일 수 있는 세탁 코스를 유럽 지역 제품에 도입했으며 연내 미국과 한국 시장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이 몸소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8년도부터 사내 카페에서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 사용, 종이 포장재 및 종이 빨대 사용, 임직원 복지시설인 반찬가게 내 다회용기 제공 등 다양한 챌린지를 통해 그동안 바디프랜드가 절약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약 60만개에 이른다.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14톤을 줄인 것과 같고, 소나무 117 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게 바디프랜드의 설명이다.

 

■ Social : 기부 활동, 찾아가는 서비스로 따뜻한 마음 나누는 기업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하여 기부와 연계된 전시를 열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파티클'은 후지필름 코리아가 운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사진전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조형, 회화, 디지털 콜라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1명 당 1천원을 적립해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파티클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 감상만 해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1만 명 이상이며, 이달 초 열린 김수강 작가의 <겹, 겹> 전시에는 2주동안 3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전시를 통해 기부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찾아가는 서비스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LG전자는 지난 연말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자사 제품에 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예방차원의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했다.

 

세탁기는 추운 겨울에 동결이나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세탁기 배수펌프에 잔수를 제거하고 수도꼭지를 보온재로 감싸는 등 동파 예방작업과 살균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여름 내내 사용했던 에어컨의 냉매압력, 전선 연결 상태 등을 점검하고 난방이 가능한 제품은 시운전을 통해 상태를 확인했다. 공기청정기의 헤파필터, 부스터 팬 청소를 청소기의 흡입력, 소음, 배터리 성능 점검과 TV 화면 클리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실시해 실생활에 사용되는 가전제품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연 2회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Governance : 부정부패 방지 등 선진화된 작업 환경 만드는 기업들

 

▲캐논코리아가 취득한 ISMS-P 인증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와 활동 등의 적합성을 한국인터넷진흥원 또는 인증기관이 증명하는 제도다. ISMS-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관리체계 수립 및 운영, 보호대책 요구 사항,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요구 사항 등 3개 영역에서 총 102개의 인증기준에 대한 철저한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사무기 부문에서 ISMS 인증을 유지했던 캐논코리아는 카메라 부문과의 경영 통합 이후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ISMS 인증에서 ISMS-P 인증으로 확대해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체계 수준까지 강화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국제표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인 ISO/IEC27001:2013 인증도 취득함으로써 국내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정보보안 서비스 기업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으로, 기업이 법 준수 및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로부터 조직과 임직원을 보호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등을 평가해 공인한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으로 통한다.

 

LG이노텍이 인증 받은 범위는 반부패, 재무, 기업지배구조, 인사노무, 공정거래, 정보보호, 안전환경 등 총 7개 부문으로, 이번 심사 과정에서 준법경영 실천에 대한 경영진 및 임직원의 실천 의지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개정한 개인정보취급자 업무 가이드를 임직원에게 배포해, 정보보호 활동을 한층 강화한 사례가 있으며, 공정거래 준수를 위한 의지와 정책을 담은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 방침’을 전 임직원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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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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