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발 사용, 족저근막염 주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바야흐로 영화 시청의 온·오프라인 시대가 열렸다. 극장가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영화들을 OTT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심지어 OTT 플랫폼 자체제작 영화가 영화관에 동시에 개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OTT 플랫폼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기도 했다. 평소 영화 얼리어답터를 자부하는 필자도 변화하는 영화 산업을 몸소 체험키 위해 상영관을 찾았다.

영화는 정의감 넘치는 흥신소 사장 현수(주지훈 분)가 검사 화진(최성은 분)과 함께 주가 조작 및 불법 로비를 일삼는 로펌 재벌 도훈(박성웅 분)을 잡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주인공 역 만큼이나 극중 메인 악당인 도훈으로서 선보이는 박성웅 배우의 훌륭한 메소드 연기가 영화를 클라이맥스까지 숨가쁘게 몰아치는 듯 했다. 특히 도훈이 취미로 테니스를 치다가 볼보이가 웃었다는 이유 만으로 테니스공을 사용해 마구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나중에 영화에 대해 알아보니 그의 연기는 감정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었다.

박성웅 배우는 한 인터뷰에서 “새 신발에 하루 종일 테니스를 치느라 발톱에 멍이 들고 빠지기까지 했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즉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도 역할에 몰입하며 연기자의 본분을 다 한 것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통증이 발생함에도 장시간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하고 싶다.

테니스를 예로 들면 라켓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어깨나 팔꿈치 부상 외에도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달리거나 점프하는 동작이 많고 수시로 방향전환이 필요한 만큼 발바닥에 지속적인 충격이 누적되는 탓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고 긴 막인 족저근막 조직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일어나거나 걸을 때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초기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처음 발걸음을 뗄 때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빈도와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걸음걸이에 영향을 미치고, 지속되면 척추와 무릎 변형 등 전체적인 신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자.

한방에서는 족저근막염의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해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는 발바닥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은 손상된 근막을 강화해 재발을 막는다. 또한 온욕이나 찜질을 통해 환자 스스로 발에 쌓인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도 추천한다.

<스포츠월드>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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