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없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7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3.87점, 예술점수(PCS) 47.17점으로 합계 101.04점을 기록,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우승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물론이다. 2위 이시형(고려대·총점 81.97점)과의 격차만 19.07점이다.
차준환은 이날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달리에 맞춰 연기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부터 깨끗하게 처리하며 가산점(GOE) 3.10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매끄럽게 연결한 데 이어 트리플 악셀까지 깔끔하게 성공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비롯해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도 모두 가장 높은 레벨 4를 획득했다. 차준환표 섬세한 연기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서 열렸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2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성적과 합산해 다음 시즌 국가대표가 결정된다. 한국은 2023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남자 싱글 1장, 여자 싱글 3장, 페어스케이팅 1장, 아이스댄스 1장의 출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차준환은 회장배에서도 총점 286.55점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최종 순위는 8일 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 점수까지 합친 뒤 결정된다.
사진=AP/뉴시스 (차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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