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카드는, ‘블로킹’ 되는 날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이상현(왼족에서 두번째)이 3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장충체=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23.01.03.

 철벽 블로킹이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9점(11승7패)으로 4위를 지켰다.

 

 적재적소에 블로킹을 터트려 흐름을 가져왔다. 팀 블로킹에서 12-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미들블로커 이상현이 4개로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가 3개, 미들블로커 박준혁이 2개, 세터 황승빈이 2개, 아포짓 스파이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개로 골고루 손맛을 봤다.

 

 총 득점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11득점(공격성공률 76.92%), 이상현이 9득점(공격성공률 57.14%), 아가메즈가 9득점(공격성공률 47.06%)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경기 전까지 7개 팀 중 블로킹 4위(세트당 2.179개)에 자리했다. 이날은 평균치를 웃돌며 미소 지었다. 리그 블로킹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었지만 힘을 합쳐 벽을 세웠다. 효과적이었다.

 

 1세트 송희채 블로킹으로 3-2를 이뤘다. 이후 이상현이 상대 박진우의 속공을 가로막아 10-9를 만들었다. 황승빈과 박준혁은 황경민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 14-1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상현의 서브에이스로 15-13, 격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에도 아가메즈가 상대 주포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19-16이 됐다. 박준혁도 한성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20-16으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엔 이상현이 연속 블로킹으로 황경민, 비예나를 막아세웠다. 5-3으로 기세를 높였다. 송희채도 비예나 앞에 블로킹 벽을 세워 12-8을 만들었다. 세트 중반 아가메즈가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교체 투입된 김지한이 서브에이스 2개로 24-17을 선물했다. 이상현의 속공으로 25-18,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엔 황승빈이 황경민의 공격을 블로킹해 6-4로 앞서나갔다. 송희채는 비예나를 연이어 좌절시키며 16-8로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에도 황승빈, 김지한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크게 달아났다. 김완종의 서브에이스로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장충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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