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히어로’ 임영웅 “영웅시대 덕 ‘상남자’ 돼…트로피 무게 아는 가수 될 것” -

“영웅시대 덕에 상(賞)남자 됐다.”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가수 임영웅이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앙코르 공연이 열렸다. 이날 임영웅은 “5월부터 시작한 전국투어가 딱 219일 되는 날이다. 1년의 반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한 임영웅은 “상을 받는 남자, 상남자가 됐다. 대한민국을 통틀어 가장 상 많이 받은 남자가 됐다. 모두 영웅시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내가 받지만 그 뒤엔 영웅시대의 노력과 고생한 시간이 있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자리기에 정말 가치 있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하며 살겠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걸 안다. 항상 트로피 들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올라가면 해야 될 말이 생각 안 나는데, 한마디만 하겠다. 앞으로도 트로피의 무게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곡은 지난달 발표한 신곡 ‘폴라로이드(Polaroid)’. 임영웅은 “여러분과 함께한 봄, 여름, 기다림의 가을을 지나 다시 함께하게 된 겨울까지 모든 날이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 오늘이 여러분의 추억과 기억 속에 한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남길 바란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앵콜”을 연호하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나타난 임영웅은 분위기를 바꿔 공연장을 클럽으로 만들었다. 하늘색 후드티와 선글라스를 장착한 채 EDM 리믹스 버전의 ‘히어로(HERO)’로 분위기를 띄웠다. 안전상의 이유로 직접 ‘점프’할 수 없는 관객들은 마음으로나마 흥을 즐겼다.

이어 10여 분간의 캐럴 메들리가 펼쳐졌다. 앙증맞은 머리띠와 안무에 맞춰 캐럴을 소화한 임영웅은 “노래하고 나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난다. 크리스마스가 2주 남았다. 사실 당일 되면 별거 없지만 기다리는 게 행복하지 않나. 오늘 들려드린 노래와 함께 크리스마스까지 행복한 기다림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가 극심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 고척에서도 수만 명의 팬을 모아두고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최대규모의 공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다. 임영웅은 “시간이 흘러 유명한 가수가 되어 여러분 앞에 있다. 친구들과 옛날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초심을 다질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여러분이 처음부터 주신 사랑을 평생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초심은 그대로, 공연장의 규모는 더 커진다. 공연 말미 임영웅의 LA 공연을 예고하는 문구가 깜짝 등장했다. 임영웅은 “내년 2월 11과 12일 ‘LA보이’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매한 임영웅의 첫 자작곡 ‘런던보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임영웅은 “해외에 있는 영웅시대 여러분들을 만나러 가볼 거다. 비행기 타고 잘 다녀오겠다”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2022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는 지난 5월 6일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로 이어지는 총 21회 대규모 투어였다. 투어를 마치고 영웅시대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 서울 두 지역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이어 미주로 무대를 넓히게 된 것이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채웠다. 임영웅은 “여러분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했다. 언제나 반짝이며 ‘나’라는 우주를 가득 채워주는 영웅시대에게 바치는 곡이다. 오늘 하루 행복했고, 돌아가시는 길 행복하시길 그리고 남은 2022년 행복하고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하며 “지금까지 임영웅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건행!”이라는 외침으로 서울 앙코르 공연 첫날의 무대를 마쳤다. 

 

2022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는 지난 5월 6일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로 이어지는 총 21회 대규모 공연. 투어를 마치고 영웅시대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 서울 두 지역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공연을 마쳤고, 10일과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공연으로 ‘아임 히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물고기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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