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수상자 배출…GG를 빛낸 키움

키움의 잔치였다.

 

‘2022 신한은행 SOL(쏠)’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키움의 잔치였다. 가장 많은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외야수 부문 이정후를 비롯해 투수 안우진, 2루수 김혜성 등이 주인공이다. 한국시리즈(KS)에선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시상식에선 가장 크게 웃었다. SSG(최정)와 LG(오지환), KIA(나성범), KT(박병호), 삼성(호세 피렐라), 두산(양의지), 롯데(이대호)는 각각 1명씩 배출했다. NC와 한화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정후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자 중 한 명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던 만큼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142경기에서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작성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타격 5관왕에 등극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수상여부보다는 얼마나 많은 표를 획득하느냐가 관심사였을 정도다. 313표 가운데 304표를 획득, 97.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안우진은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30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날개를 활짝 폈다. 179표를 얻으며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SSG 김광현을 제쳤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탈삼진의 경우 역대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인 224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김혜성은 올해 2루수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받은 것은 김혜성이 역대 최초다.

 

올해 9위에 머문 두산은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 덕에 무관을 피했다. 양의지는 올해 NC에서 뛰었지만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2017년 강민호 이후 5년 만이다. 반면, NC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양의지가 이적하면서 무관이 됐다. 롯데는 4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사상 최초로 은퇴 시즌에 수상한 이대호 덕분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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