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해낸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귀국길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선수단은 정우영(알사드), 김승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3명을 제외한 전원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된 파울루 벤투 감독도 돌아간다.
다만 모두가 함께 오진 않는다. 비행기 좌석이 여의치 않아 항공편을 2개로 분할해 귀국한다.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를 포함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마요르카) 등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인천 직항편을 이용한다.
나머지 코치진 5명과 김태환(울산현대), 홍철(대구FC) 등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한 차례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같이 귀국하지 않는 3인은 각자의 사정이 있다. ‘큰’ 정우영의 경우 소속팀이 카타르다. 현지 잔류다. 김승규, 정우영은 각각 소속팀 일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독일로 간다.
벤투호는 이번 16강을 통해 12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선수단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약식으로 환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상 두 번쨰 원정 16강을 해내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조별리그 H조에 자리한 한국은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을 상대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초반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에 다른 경기장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주며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알라얀의 기적’이었다.
더 높은 곳에 닿진 못했다. 한국은 16강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하며 첫 원정 8강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2018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결별한다. 재계약 이슈가 있었으나 벤투 감독이 직접 “계약 기간은 이번 월드컵까지”라며 종지부를 찍었다. 대한축구협회는 귀국 후 차기 사령탑 선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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