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에 헤딩까지…손흥민의 ‘투혼’은 계속된다

 

투혼 또 투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2-3로 고개를 숙였다. 조규성의 멀티골로 후반 16분 2-2 균형을 맞췄으나 추가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우루과이전 무승부(0-0)에 이어 1무1패(승점1)가 됐다. 조 최하위로 내려가며 16강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희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훗스퍼)이 보여준 투혼은 울림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는가 하면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여러 명의 수비수들이 집중 마크하는 속에서도 짙은 드러낸 것. 전반 19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을 공중에 띄워 킥하는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헤딩까지 노렸다.

 

 

현재 몸 상태를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100%가 아니다. 손흐민은 월드컵 개막 보름여를 앞두고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정상적인 출격은 힘들 것이라고 봤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부터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중이다. 불편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카타르 입성 후 열흘 넘게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며 적응해왔지만 시야 확보 차원에서 분명 한계가 있었다.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하게 손뼉을 치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찔한 장면에서도 별일 아니라는 듯 툴툴 털고 일어났다. 후반 28분 상대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램프티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을 때가 대표적이다. 그라운드를 몇 바퀴나 구를 정도로 충격이 컸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났다. 아쉬운 것은 단 하나, 아직까지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카타르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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