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접점 늘리는 식품업계 … 이색 신제품 출시 활발

서울장수 ‘허니버터 아몬드주’
CJ제일제당 ‘스팸김밥햄’ 등
신세대 겨냥 ‘컴’ 마케팅 강화
서울장수 ‘허니버터 아몬드주’

식품업계가 엔데믹 시대 전환 이후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컴(Come)’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자기맞춤형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식품회사들은 이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MZ세대의 취향에 꼭 맞는 이색적인 맛과 포장 기술이 돋보이는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MZ세대와 공감하는 메시지를 앞세우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고소하고 달콤하게 무장… 서울장수 ‘허니버터 아몬드주’

소주·맥주 등이 대세를 이루던 술자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의외로 막걸리를 찾는 MZ세대가 늘어나는 것. 이와 관련 주류업계는 요즘 세대가 익숙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적인 맛의 막걸리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장수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견과류 브랜드 ‘바프(HBAF)’와 협업, ‘허니버터아몬드주’를 출시했다. ‘허니버터아몬드주’는 허니버터 아몬드가 막걸리에 퐁당 빠진 듯한 최적의 맛을 구현해냈다.

회사 측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장수 생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과 바프의 달콤 짭짤한 풍미가 특징”이라며 “레시피 개발부터 발효, 제조까지 서울장수와 바프의 기술력이 담았다”고 소개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허니버터 아몬드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서울장수만의 ‘십장생(10일 장수 생고집)’ 배경에 바프의 아몬드 캐릭터들이 막걸리를 빚고 있는 모습을 담은 디자인으로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자유로운 ‘오피스 문화 만들기’, 한맥 ‘부드러운 회식’ 캠페인

요즘 MZ세대들은 ‘부어라 마셔라’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가 즐거운 ‘짧고 굵게 끝나는’ 회식문화를 찾는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한맥은 ‘부드러운 회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피스 어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오피스 어택’은 총 10곳의 기업과 협업해 강압적인 회식 문화 대신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회식 문화를 제안하는 이벤트다.

오비맥주 측은 “한맥은 오피스 어택을 통해 협업 기업의 사무실 내 ‘부드러운 회식존’을 설치해 해당 기업의 임직원들이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이와 함께 한맥이 제공한 게임이나 굿즈를 활용해 임직원들이 건전한 회식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량에 따라 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한맥 잔 세트’를 선보이고, 부드러운 회식을 위한 대화주제를 담은 카드세트, 서로를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램덤 영어 이름표 등이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소식좌 취향에 ‘딱’… GS25 ‘쁘띠 컵밥’ 도시락

최근 와구와구 많이 먹는 먹방뿐 아니라 적은 양의 식사를 천천히 즐기는 ‘소식’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의 숨은 ‘소식좌’를 겨냥한 제품이 등장하는 추세다.

GS25는 소식좌들을 위해 쁘띠 컵밥 콘셉트 ‘치즈불고기컵밥’·‘치킨마요컵밥’ 2종을 최근 출시했다. 2종 모두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 중량 대비 절반 이하다. 중량을 조절하며 가격 또한 대폭 낮춰 김밥 한 줄 가격 수준으로 구성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스팸, 자르지 않고 김밥속에 ‘쏙’

남녀노소 좋아하는 김밥도 MZ세대들이 보다 편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와 관련 캔에서 꺼낼 필요 없이 쉽게 김밥을 만들 수 있는 ‘스팸김밥햄’을 선보였다.

이는 스팸으로 김밥을 만들 때 캔에서 꺼내 잘라 여러 개를 이어 만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칼집 선이 있는 줄을 따라 간편히 김밥을 만들 수 있으며 기존 자사 김밥햄 대비 2배 더 두껍게 만들어 입안 가득 스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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