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in 카타르] 부상 우려? “심하진 않아요” 김민재의 자신감

 “제가 근육 부상이 처음이라...”

 

 괜히 괴물 수비수가 아니다. 안정적인 경기력은 물론 탄탄한 몸과 체력까지 겸비했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 이야기다.

 

 김민재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실점 수비를 선보였다. 그 덕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하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가능성을 키웠다.

 

 김민재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이상 35·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탄탄한 몸도 자랑했다. 후반전 누녜스와의 경합 도중 오른쪽 다리에 이상을 느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무실점 무승부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나서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란 걸 확인했다. 김민재는 “내가 근육 부상이 처음이긴 한데,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핵심 수비수인 만큼 28일 가나전에서 결장한다면 큰 문제였으나 우려를 잠재웠다.

 

 이렇게 모든 것이 완벽한 듯한 김민재지만 심리적으로는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경기를 하면서 긴장한 적이 없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많이 긴장했다. 땀도 많이 나고 심장도 두근거렸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올해만 큰 무대 첫 경험을 두 번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었고 이날 월드컵을 첫 소화했다. 김민재는 “UCL은 소름이 많이 돋았다. 그 음악을 들으니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월드컵은 일본이 이긴 걸 알고 뛰어 많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긴장한 첫 경기임에도 이렇게 잘했으니 월드컵 적응을 마친 가나전에선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김민재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했는데 이제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내가 경험을 해봤으니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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