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다가 아니다. 인원은 적었으나 경기장을 가득 채우긴 충분했다. 붉은악마가 한국 대표팀에 큰 힘을 줬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
기회는 있었다. 황의조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 우측면에서 김문환이 내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때렸다. 하지만 골대 위를 향했다.
위기도 존재했다. 전반 42분 발베르데가 올린 코너킥을 고딘이 헤더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김승규의 손이 닿지 않을 위치로 날아갔으나 골대가 살렸다. 이런 팽팽한 경기를 붉은 악마가 완벽하게 수놓았다.
카타르라는 낯선 나라에 각자의 사연과 여러 이유를 갖고 찾았다. 스토리를 다양했으나 태극전사들이 경기에 힘을 보탤 수 있게 한목소리를 냈다.
현장에는 우루과이 팬들도 있었다. 빨간색(한국)이나 하늘색(우루과이) 유니폼을 입지 않은 제3 국의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어떤 목소리보다 “대∼한민국!”, “한!국!”이라는 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 현장은 물론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 많은 사람들이 오진 못했지만 일당백의 목소리와 기합으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이제 이 기운을 받아 한국 대표팀이 승리만 하면 된다. 우루과이를 잡는다면 한국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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