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음원 정산 0원” 폭로에…후크엔터 “회피 않고 책임지겠다” 입장(종합)

가수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지난 18년 간 음원 수익을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비난에 직면한 소속사는 “회피하지 않고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디스패치는 21일 가수 이승기의 음원 수익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2004년 데뷔해 18년 차 가수 이승기가 음원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데뷔곡 ‘나방의 꿈’을 시작으로 ‘내 여자라니까’, ‘사랑이 술을 가르쳐’ 등 이승기의 대표곡은 여럿이다. 데뷔하자 마자 신인상을 휩쓸었고 발표하는 곡마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승기에게 돌아간 음원수익은 없었다. 이에 이승기 측은 “27장 앨범에 대한 음원료 수익 내용을 제공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이승기 측은 앨범 음원 수익 내역 제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 정산을 요청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간 이승기의 음원 매출이 약 10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심지어 2004년~2009년까지 음원 수익 내역은 사라진 상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솔로 가수였지만 소속사로부터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살았다. ‘음원 수익 0원’이라는 소속사의 통보를 18년 간 믿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18년 간 소속사의 부당한 정산을 받아온 이승기가 자신의 정당한 권리와 수익을 요구하고 나선 것. 

 

최근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수익 정산에 관한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 18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인정하며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다. 지난해 5월 1인 기획사 설립을 발표했지만 비슷한 시기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의 열애 보도가 나왔다. 모범생 이미지의 이승기와 양아버지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다인의 만남에 일부 팬의 ‘열애 반대’ 시위를 마주해야 했고, 1인 기획사 설립 발표 한 달이 조금 지나 다시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됐다. 

 

지난해 12월 초록뱀미디어와 합병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 시작은 배우 박민영이다. 박민영은 올초 후크엔터테인먼트크와의 전속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tvN ‘월수금화목토’로 안방극장에 복귀했지만, 최근 재력가 강종현 씨와의 열애설이 터진 후 그 후폭풍이 거세다. 

 

열애설 이후 박민영과 강씨는 하루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씨, 그의 전 연인 박민영, 강씨와 연관되어 의혹을 받고 있는 골프선수 안성현과 그의 아내이자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의 대표로 올라 있는 핑클 출신 성유리까지 줄줄이 엮였다. 

 

빗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을 인수한 강씨의 관련 자금 230억원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여기에강씨의 여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는 순환 출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하는 강씨지만 그가 거주하는 고급 빌라와 슈퍼카 등이 공개되며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검찰이 강씨 등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 횡령 혐의를 포착해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한지 사흘만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일부임원들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의 음원 정산 관련 논란이 일자 21일 오후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직접 공식 입장을 밝혔다. 권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숙이며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점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추후 회사나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가수이자 배우로 지난 18년의 활동을 함께한 이승기와 소속사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료를 얼마 받는지 정확히 모른다”던 이승기의 발언도 다시금 회자되며 출연료 정산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권 대표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월드>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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