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in 카타르] ‘시원한데?’ 벤투호의 H조 경기장 직접 가보니

 “시원함이 느껴져요.”

 

 더운 날씨 때문에 사상 첫 겨울 대회가 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파격적인 일정 변경에도 고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우려와 달리 현장에 직접 가보니 ‘나름 괜찮다’는 한목소리가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았다. FIFA에서 답사로 전 팀에 공통적으로 해당 일정을 승인했다.

 

 공식 훈련이 아닌 만큼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잔디를 밟으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와골절’ 부상 이슈가 있는 손흥민(30·토트넘)도 마스크 없이 가벼운 얼굴로 현장을 돌아봤다. 답사 막바지에는 벤투 감독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개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들의 밝은 표정만큼이나 생각만큼 덥지 않았던 현장 날씨도 고무적이었다. 뜨거운 햇빛 때문에 여전히 고온이었으나 경기장 곳곳에 배치된 에어컨이 아주 시원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허락된 동선이 에어컨 배치 장소와 같아 직접 바람을 맞아볼 수 있었다. 세기와 온도는 ‘에어컨 파워 기능’ 정도를 생각하면 가장 유사하다. 그런 에어컨을 여러대 배치한 덕에 그라운드까지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벤투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잔디가 엄청 좋다. 훈련장은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 푹신한 느낌이다. 훈련을 못하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듀오 김문환, 백승호 역시 “잔디 상태가 매우 좋다. (경기장이 전체적으로)시원한 느낌”이라며 온도 우려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시사했다.

 

 우루과이(24일),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 3일) H조에 자리한 한국은 같은 조에서 유일하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소화한다. 홈은 아니지만 홈 경기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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