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약해진 악력,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원작 코믹스를 찢고 나온 듯한 드웨인 존슨 주연의 히어로 영화 ‘블랙 아담’이 흥행 질주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이후에도 5일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랙 아담은 DC 코믹스 출판사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DC 확장 유니버스’의 11번째 작품이다. 영웅 ‘테스 아담(드웨인 존슨 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풀어낸다. 아담은 반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국가 칸다크를 구할 영웅으로 신의 능력을 손에 넣었지만 자신의 힘을 사적인 복수에 썼다는 이유로 바위 아래 봉인되고 만다.

 

하지만 50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 칸다크를 장악한 범죄 조직 ‘인터갱’이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깨어난 아담은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그들을 소탕하기 시작한다. 그는 전투기 속도로 하늘을 나는가 하면 맨손으로 대형 전투기의 날개를 부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에는 아담의 괴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데 환자들의 근골격계 건강을 살피는 의료진으로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그의 악력이었다. 영화에서 악력은 아담의 강력함을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장치로 쓰인다. 인터갱의 목을 잡아 올려 으스러뜨린 뒤 날아오는 미사일을 한 손으로 가볍게 낚아채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다.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악력은 건강의 바로 미터라고 할 만큼 건강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세계 17개국 35~70세 13만9691명의 악력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악력이 5㎏ 줄어들 때마다 사망 위험이 16%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악력이 약하면 빈혈 위험성이 약 2배 커진다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마땅한 이유 없이 악력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면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가 원인일 수 있다.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자리를 이탈해 신경이 눌리면서 팔과 다리의 운동 능력 저하나 악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손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젓가락 사용이나 단추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등 마비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방사통이나 저림 등 감각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서둘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 보존치료 가운데 추나요법은 목디스크 증상을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어긋난 경추를 바로잡는 수기요법으로 신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 통증 환자가 진통제 및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를 받고 통증이 절반까지 감소하는데 26주가 걸린 반면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5주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 드웨인 존슨은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운동과 관리를 지속하며 젊었을 적 과격한 액션 장면의 후유증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히어로 영화를 비롯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가벼운 운동과 함께 일상 속 건강관리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포츠월드>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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