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2)가 미국 빌보드 차트 64년 역사를 다시 썼다.
3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예고한 5일자 차트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난달 21일 발매한 정규 10집 ‘미드나잇츠’에 수록된 10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자치하고 있다.
이번 기록은 빌보드 핫 100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 핫100에서 톱10 최다 진입 기록은 작년 9월에 래퍼 드레이크가 정규 6집 ‘서티파이드 러버 보이’로 세운 9곡이었다.
스위프트 앨범은 타이틀곡 안티-히어로가 1위를 차지하고 이어 라벤더 헤이즈, 머룬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가 피처링한 스노우 온 더 비치가 4위, 미드나이트 레인이 5위, 비 주얼드(Be jewelled)가 6위, 퀘스천…?이 7위, 유어 온 유어 오운, 키드가 8위, 카르마가 9위, 비질란테 싯이 10위를 각각 이었다.
안티-히어로는 스위프트의 핫100 9번째 1위 곡이다. 머라이어 캐리(19), 리애나(14), 마돈나(12), 휘트니 휴스턴(11), 재닛 잭슨(10), 케이티 페리(9) 등 쟁쟁한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핫 100에서 9개 이상의 1위 곡을 낸 16팀 중 한 명이 됐다. 핫100 최다 1위곡을 배출한 팀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다. 핫 100 1위 20곡을 보유하고 있다.
발매와 동시에 핫100 1위로 직행하는 핫샷 데뷔도 스위프트의 5번째 기록이다. 드레이크가 7차례 핫100 1위 데뷔를 했고 이어 방탄소년단, 아리아나 그란데, 스위프트(5번), 저스틴 비버(4번)가 뒤를 잇고 있다.
미드나잇츠 앨범은 전날 빌보드 예고 기사에서 5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빌보드200과 핫100 1위에 동시에 오르는 기록을 또한 썼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는 빌보드 200과 핫100 1위를 4번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이다.
이 외에도 스위프트의 이번 앨범은 각종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미드나잇츠 앨범은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이 됐다. 이와 함께 당일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라는 기록도 썼다.
또 발매 첫날 미국에서 올해 가장 많이 앨범으로도 등극했다. 음반은 사흘 만에 120만장이 팔렸으며 미국 내에서 발매 이후 일주일 안에 100만 장이 넘게 팔린 음반이 나온 건 5년 만이다. 종전 기록 역시 스위프트다. 지난 2017년 발매한 음반 레퓨테이션이다.
김유진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AP/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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