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지가 본업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영화 ‘장르만 로맨스’를 통해 연출 데뷔를 알린 조은지가 ‘낮과 달’(이영아 감독)에서는 배우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세상을 떠난 남편의 첫사랑을 만난 민희(유다인)와 첫사랑의 아내를 만난 목하(조은지), 가장 멀고도 가까운 두 여자가 만나 밀고 밀리는 관계를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편 사별 후 평소 남편이 살고 싶어 했던 제주도로 온 민희가 동네 이웃 목하와 친분을 다지게 되는데, 목하가 남편의 첫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목하는 장성한 아들이 있는 비혼주의자이다.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굉장히 단단해져야 하고, 어떤 일에도 부러지지 않아야 하는 여성이자 엄마다. 조은지는 서면인터뷰를 통해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극 중에서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다는 게 사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스럽기도 했다.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표현해보려 해서, 캐릭터 롤모델로 작은 언니를 삼았다”며 “목하는 엄마로서 생활력이 강하고 여러 가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특별히 어떤 연습을 한다기보다는 목하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감독으로서, 배우로서 영화를 보는 시야가 생긴 그다. 조은지는 “여성 연대 영화 스토리라서 우선 반가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민희와 목하의 서사도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의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본 이후에 감독님과 먼저 미팅을 했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분위기가 모두 감독님 스타일인 것 같았다. 수줍음이 있으셔서 귀여우셨고, 또 귀엽지만 명확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 성향 자체가 영화에 반영이 될 것 같아서 작품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색깔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이영아 감독의 ‘낮과 달’ 연출 의도는 명확했다. 바로 ‘힐링’. 배우로서 현장에서 힐링한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하고, 힘들 때도 있다보니 잘 못 느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모든 게 다 좋았던 것 같다. 제주도도 좋았고,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한 남자를 사랑했다는 공통점만으로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의 두 여인. 이들의 예측 불허 연대를 그린 ‘낮과 달’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연출로 호평 받고 있다.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제주국제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초청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

조은지는 “촬영 때 즐거웠던 기억, 촬영이 끝난 후에도 마음속에 남은 힐링, 이 모든 것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 관객들의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메시지를 얻어갈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저희 영화는 보는 분에 따라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로, 드라마로도 느껴질 수 있을 거예요. 또 어떤 분들에게는 힐링과 감동의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만큼 다양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니 관객분들이 극장에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찬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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