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간다 ACL' 인천이냐 포항이냐

 

 3위 자리를 놓고 분위기 좋은 두 팀이 싸운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 이야기다.

 

 양 팀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만난다. 승점 56으로 리그 3위인 포항과 승점 53로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인 4위 인천의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선 포항이 1승1무로 앞선다.

 

 K리그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총 4장 주어진다. 리그에서 상위 3개 팀, FA컵 우승 1팀이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나선다. 3위 싸움이 치열한 이유다.

 

 이번 시즌은 4위까지 주어질 수 있다. 현재 리그 2위인 전북이 FA컵 결승에 오른 까닭이다. 내달 27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202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는 전북과 FC서울이 붙는다. 만약 FA컵 트로피를 전북이 거머쥔다면 전북에는 ACL 티켓 두 장이 주어진다. 두 장 중 한 장은 리그 4위에 넘어가는 구조다.

 

 이에 포항, 인천 모두 ACL 진출 가능성이 있지만 전북의 결과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3위를 확정해 자력으로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걸 정조준하고 있다.

 

 36라운드에서 양 팀 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더 치열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11일 매직넘버 1을 기록 중이던 울산현대의 우승을 막았다. 0-1로 끌려가다 동점골을 넣으며 홈에서 펼쳐지는 라이벌의 잔치를 막았다. 경기는 비겼지만 내용 측면에선 완벽에 가까웠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결과는 비겼지만 우리가 상대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기세를 살려 인천까지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천의 상승세도 좋다. 인천은 지난 몇 경기 동안 무득점으로 부진했으나 36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4위 경쟁 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그동안 골이 없었던 홍시후가 1골 1도움 등으로 맹활약했다. 팀 분위기 반전, 부진했던 유망주의 활약 등 호재가 많은 인천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