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터지지 않은 방망이…최지만의 가을이 끝났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의 방망이는 끝낸 터지지 않았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에서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2 MLB’ 와일드카드결정전(ALWC·3전2선승제)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 전날 치른 1차전과 마찬가지로 5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1개 기록했다. 최지만의 2경기 성적은 5타수 무안타 2볼넷이다. 팀 역시 이날 0-1로 석패, 가을야구를 마치게 됐다.

 

출발부터 다소 무거워 보였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상대 우완 선발 투수 트리스턴 매켄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 초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7회 초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드디어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7회 말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등 수비에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원하는 결과까진 얻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은 투수진의 호투 속에 연장 15회까지 치렀다. 경기를 끝낸 것은 클래블랜드의 오스카 곤잘레스다. 1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탬파베이 우완 선발 요원인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곤잘레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자원으로, 자신의 첫 가을야구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클리블랜드 선수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1995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토니 페냐가 때려낸 이후 27년 만에 나왔다.

 

한편, 2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시애틀 매리너스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ALD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애틀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WC 2차전서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AL 서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기다리고 있는 다음 무대로 향하게 됐다. 시애틀이 ALDS에 나서는 것은 21년 만이다. 시애틀은 마지막 PS였던 2001년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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