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정조준…최지만, 정규 최종전서 홈런포 작렬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내야수 최지만이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서 3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타점 1볼넷 등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3안타 경기다. 사이클링 히트(히트포더사이클)에 3루타 하나가 빠졌다. 최지만은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1회 초 맞이한 첫 타석에서부터 우전안타를 신고했다.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2안타) 이후 2경기 만에 재개한 안타다. 하이라이트는 3회 초다. 0-3으로 끌려가던 상황. 1사 1루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93.6마일(150㎞)짜리 포심패스트볼을 통타했다. 시즌 11호. 9월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2일 만에 맛본 한 방이다. 5회 초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7회 초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의미 있는 피날레다. 올 시즌 최지만은 극과 극을 경험했다. 전반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66경기에서 타율 0.278(216타수 60안타) 7홈런 41타점 등을 작성했다. 한때 팀 내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선두 등을 마크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후반기 들어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47경기서 타율 0.164(140타수 23안타) 4홈런 11타점 등에 그쳤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팀 내 입지도 흔들렸다. 다행히 10월 4경기서 타율 0.500을 보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큰 무대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다. 템파베이는 이날 3-6으로 패했다. 하지만 시즌 성적 86승76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전(3전2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른다. 최지만은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2020년엔 월드시리즈까지 밟았다. 타고난 선구안과 파워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까지 포스트시즌(PS)에서 맘껏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최지만이 보스턴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서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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