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와이어투와이어우승①] 세상에 없던 야구…SSG, 성적&흥행 다 잡았다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

 

지난 시즌 SSG는 새롭게 프로야구계에 뛰어들었다. SK를 인수, 재 창단했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끝을 모르는 열정과 한계 없는 상상력으로 놀라운 야구 경험을 선물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용진 구단주는 남다른 야구 사랑을 선보이며 야구계 판도를 바꿨다. 야구장에 자주 찾아가 몸소 응원하는가 하면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하는 등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애썼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선수와 팬,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쓴 것은 물론이다.

 

올해 SSG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잘 나가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적표부터가 찬란하다. 4일 2위 LG가 잠실에서 KIA에 패하면서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웠다. 전신 SK 시절 포함해 역대 4번째 정규리그 우승(2007년, 2008년, 2010년)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이다. 단일리그 기준으로 삼성(9회), 기아(6회)에 이어 두산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 횟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심지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개막부터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 나온 장면이다. 종전까지 최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켰던 팀은 KIA로, 2017년 4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175일간(135경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다섯 차례 있었다. 1927년 뉴욕 양키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90년 신시내티 레즈,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구단 새 역사도 앞두고 있다. 4일 현재 141경기에서 88승4무49패를 마크 중이다. 한 시즌 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남은 3경기서 1승만 더하면 전신 SK시절이었던 2019년 달성한 88승(1무55패)을 넘어설 수 있다. 시즌 내내 쉼 없이 달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개막 10연승을 신고, 삼성이 2003시즌 달성한 개막 최장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 시작이다. 10승부터 80승까지 모두 선착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역대 최다승 우승까진 못 미쳤다. 두산이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93승을 작성한 바 있다.

 

힘찬 걸음만큼 인기도 뜨겁다. 가장 많은 홈경기 관중을 동원했다. 총 98만1546명이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인천 연고지 팀으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최다 관중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LG(92만71명)가 남은 1번의 홈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수는 SK시절이었던 2012년 106만9929명이다. 2018년에도 100만 관중(103만7211명)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엘·롯·기(LG·롯데·KIA)’로 대두되는 흥행 공식을 다시 썼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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