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 갈증 풀까…최혜진, 메디힐 챔피언십 출격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최혜진(23·롯데)이 출사표를 던졌다.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 나선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혜진이 우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혜진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특급 신인이라고 할 만하다. 4일 현재 상금랭킹 6위(189만1440만 달러)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 타수에서도 7위(69.55)에 올라 있다. 최우수선수를 가리는 CME 레이스 포인트 또한 6위. 기본적으로 정교한 드라이버 구사 능력이 돋보인다. 그린 적중률 76.35%로 LPGA 투어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 품지 못한 우승 트로피다. 최혜진은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22개 대회를 컷 탈락 없이 완주했다. 9차례 톱10에 들었으며 최근 19라운드 연속 노오버파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계속되는 강행군에 피로가 누적됐다. 지난 주 어센던트 LPGA 대회에서 1라운드를 치른 후 기권한 배경이다.

 

충분한 회복을 취한 만큼 기대가 더 쏠린다.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아타야 티티쿤(태국)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원이다. 올 시즌 2승을 마크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이 정상에 오르면 티티쿤과의 신인왕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

 

한국은 최근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말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우승한 이후 최근 L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이번이 8년여 만이다. 최혜진이 단비를 내려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최혜진이 LPGA 투어 경기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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