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남녀 피겨 간판들 ‘메달‘ 스타트

 

 대한민국 선수들이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3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피겨 간판인 김예림(19·단국대)이 핀란드로 출국했다. 오는 8일 ISU CS 핀란디아 트로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해당 대회에는 이해인(17·세화여고)도 참가한다. 이해인은 지난 1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치러진 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은 김예림과 함께 한국 여자 피겨를 책임지는 선수다. 대표 선수답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8.06점을 획득했다. 이튿날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54.88점, 예술점수(PCS) 55.94점, 감점 4점을 받았다. 합계 106.82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월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총점(213.52점)에는 크게 모자랐다. 세 차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가 겹쳐 흔들렸다. 그럼에도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았고 이번 시즌 첫 출전한 ISU 대회에서 포디움에 올랐다. 이 기세를 ISU CS 핀란디아 트로피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남자 피겨 간판인 차준환(21·고려대)도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이해인과 같은 대회 남자부에 출전, 쇼트프로그램 58.06점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45.51점을 더해 총 226.32점으로 은메달을 걸었다. 출전 선수 13명 중 2위를 차지하며 시즌 첫 대회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차준환 역시 실수가 뼈아팠다. 첫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감점 1점을 받았다. 이에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웠던 개인 쇼트 최고점(99.51점)에 닿지 못했다. 시작은 불안했으나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했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다른 한국 남자 선수들도 선전했다. 김한길(서울기독대‧70.42점), 김현겸(한광고‧67.21점)이 각각 3위, 4위에 자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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