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롤드컵’… LCK 대표팀 우승 향한 질주 시작된다

29일 멕시코 시티서 본격 일정 돌입
전 세계 12개 권역 24개팀 출전
DRX, 플레이-인 스테이지 참가
서머 우승 젠지, T1·담원 기아와
16강 그룹 스테이지 경기 앞둬

세계 최대 e스포츠 제전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29일(이하 현지 기준) 멕시코 시티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약 한 달이 넘는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롤드컵’에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전 세계 12개 권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현지 프로리그에서 총 24개 팀이 출전한다. 국내 프로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일례다.

본선 격인 그룹 스테이지(16강)로 직행하는 12개 팀이 느긋하게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또 다른 12개 팀이 먼저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룹 스테이지에는 LCK와 중국(LPL)의 1∼3번 시드가 입성했고, 유럽(LEC)과 북미(LCS)에서는 2번 시드까지 배정됐다. 동남아(PCS)와 베트남(VCS)에서는 1번 시드가 올랐다. LCK에서는 서머 우승자인 젠지가 1번 시드로 진출하고, T1과 담원 기아가 각각 2, 3번 시드를 얻었다.

LCK에서는 서머 우승팀인 젠지가 1번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T1과 담원 기아가 각각 2, 3번 시드로 진출한다. 여기에 DRX는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친다. 사진은 DRX.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롤드컵’의 포문을 여는 동시에 그룹 스테이지의 잔여 티켓 4장을 향한 일주(一周)다. 우리 LCK에서는 DRX가 참가하는 가운데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기한다. DRX는 로얄 네버 기브업(LPL), 매드 라이온스(LEC) 등 전통의 강호들과 B조에 속한다. 로얄 네버 기브업은 올해 5월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팀이고, 매드 라이온스는 2021년 ‘롤드컵’에서 LEC 1번 시드였다.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A조와 B조에 배치된 팀이 단판제로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고, 각 조의 1위는 그룹 스테이지에 바로 간다. 2위부터 4위까지는 다시 2라운드를 개시한다. 토너먼트로 속개되는 2라운드는 각 조 3위가 같은 조 4위와 5전 3선승제 토너먼트를 마친 뒤 승리한 팀이 반대편 조의 2위와 5전 3선승제에 임한다. 여기서 최종적으로 이긴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선다. 동일한 조에서 세 팀까지 그룹 스테이지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LCK에서는 서머 우승팀인 젠지가 1번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T1과 담원 기아가 각각 2, 3번 시드로 진출한다. 여기에 DRX는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친다. 사진은 젠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4개 팀은 그룹 스테이지 4개 조마다 한 팀씩 투입된다. 16강 격인 그룹 스테이지부터가 사실상 ‘롤드컵’의 본류라고 할 수 있다. LCK 관점에서 그룹 스테이지 D조인 젠지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시작한다. CTBC 플라잉 오이스터(PCS), 100 씨브즈(LCS) 등 무난한 팀과 한 조에 들어갔다. 고동빈 젠지 감독은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했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도 “미국 현장에서 적응해보고 우리 팀에 확신이 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스스로 방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CK에서는 서머 우승팀인 젠지가 1번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T1과 담원 기아가 각각 2, 3번 시드로 진출한다. 여기에 DRX는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친다. 사진은 T1.

T1(A조)과 담원 기아(B조)는 저력 있는 주자를 만나는 까닭에 만만찮은 흐름이 예상된다. T1은 LCS 1번 시드인 클라우드9, 직전 ‘롤드컵’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겨뤄야 한다. 클라우드9은 올해 LCS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면서 우승한 맹주다. EDG는 LPL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지난 2021년 ‘롤드컵’에서 담원 기아를 누르고 우승했다. T1은 ‘롤드컵’을 앞두고 ‘벵기’ 배성웅을 감독 대행으로 선임하면서 분위기도 쇄신했다. 7번째 ‘롤드컵’ 출전인 ‘페이커’ 이상혁은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 연습 과정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원 기아는 LPL 서머 우승팀인 중국의 징동 게이밍, 유럽 맹주로 군림하면서 한국 팀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G2 e스포츠와 혈전을 펼쳐야 할 운명이다. 담원 기아는 2020년 ‘롤드컵’ 우승과 2021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지만, 2022년에는 LCK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3번 시드에 그쳤다. 양대인 담원 기아 감독은 “중국 팀이 강한 게 사실이지만 16강을 통과하면 LCK 팀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올해 LCK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젠지와 T1를 넘어서고 싶다”고 밝혔다.

LCK에서는 서머 우승팀인 젠지가 1번 시드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T1과 담원 기아가 각각 2, 3번 시드로 진출한다. 여기에 DRX는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친다. 사진은 담원 기아.

그룹 스테이지는 4개 조로 나눠져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 1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 조별 2개 팀씩인 8강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다.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은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의 훌루 시어터(Hulu Theater)에서 기다린다. 준결승인 4강은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옮겨가 스테이트팜 아레나(State Farm Arena)에 자리한다. 당초 캐나다 토론토가 4강을 유치하기로 했지만 내부 결정에 따라 애틀랜타로 바뀌었다. 대망의 최종 종착지는 11월 5일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다. 2021∼22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우승을 차지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인 체이스 센터(Chase Center)가 결승 무대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등 총 3종의 국제 단위 제전을 꾸리고 있다. MSI는 전 세계 12개 지역·권역 프로리그 스프링 스플릿(계절·기간을 산정하는 개념의 일종) 챔피언들이 모이는 자리다. MSI는 늦봄이나 초여름 무렵인 5월 정도로 일정이 잡혀 있다. 이에 반해 ‘롤드컵’은 하반기(서머 스플릿) 챔피언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LCK)1번 시드 : 젠지(GEN)2번 시드 : T1 (T1)3번 시드 : 담원 기아(DK)4번 시드 : DRX (DRX)▶중국(LPL)1번 시드 : 징동 게이밍(JDG)2번 시드 : 톱 e스포츠(TES)3번 시드 : 에드워드 게이밍(EDG)4번 시드 : 로얄 네버 기브업(RNG)▶유럽(LEC)1번 시드 : 로그(RGE)2번 시드 : G2 e스포츠(G2)3번 시드 : 프나틱(FNC)4번 시드 : 매드 라이온스(MAD)▶북미(LCS)1번 시드 : 클라우드 나인(C9)2번 시드 : 100 씨브즈(100T)3번 시드 : 이블 지니어스(EG)▶동남아(PCS)1번 시드 :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2번 시드 : 비욘드 게이밍(BYG)▶베트남(VCS)1번 시드 : GAM e스포츠(GAM)2번 시드 : 사이공 버팔로(SGB)▶브라질(CBLOL)라우드(LOUD)▶일본(LJL)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라틴 아메리카(LLA)이스루스 (ISG)▶오세아니아(LCO)치프스 e스포츠 클럽(CHF)▶터키(TCL)데니즈뱅크 와일드캣츠(IW)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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