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서비스 타임 10년 달성…한국인 3호

사진=AP/뉴시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류현진의 미국 에이전트 보라스코퍼레이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서비스 타임 10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타임은 MLB 현역 로스터에 등록된 기간이다. 172일을 채워야 1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류현진은 현재 시즌 아웃 상태다. 지난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 이후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인대접합 수술로 조기에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6월 28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MLB에서는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기간까지 등록일수에 포함한다. 류현진이 무사히 1년을 추가한 배경이다.

 

 빅리그에서 서비스 타임 10년을 달성한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앞서 박찬호(은퇴), 추신수(SSG)가 먼저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14년 50일, 추신수는 13년 119일을 기록했다.

 

 연금 혜택도 커진다. MLB는 선수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빅리그 등록 43일 이상인 선수에게 만 45세부터 연금을 지급한다. 10년을 채운 경우 만 45세부터 매년 최소 약 6만8000달러(약 9700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수령 시점을 만 62세로 바꾸면 1년에 약 21만5000달러(약 3억700만원)를 손에 넣는 것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이던 2006년 신인상과 정규시즌 MVP, 투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2010년에도 투수 황금장갑을 품었다. 2012년까지 1군 통산 7시즌 동안 190경기 1269이닝서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으로 맹활약했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3년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첫해부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자랑하며 위용을 뽐냈다. 2019년에는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144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 통산 9시즌 동안 175경기 1003⅓이닝서 75승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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