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손흥민이 밝힌 프리킥까지 잘 차는 비결은?

 

 “훈련이 답.”

 

 계속된 연습의 결과였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프리킥 새 역사를 쓴 손흥민(30·토트넘)의 날카로운 킥력 비결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9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으나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경기 막바지 손흥민의 극적 프리킥 득점이 나오며 패배를 면했다.

 

 이날 프리킥 득점으로 손흥민은 새 역사를 썼다. ‘히스토리 메이커’다운 행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번 프리킥 득점은 ‘전설’ 하석주와 함께 A매치 통산 4골로 공동 1위가 됐다. 한국 선수 중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넣은 것은 손흥민이 최초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손흥민은 킥력도 뛰어나다. 대표팀에서 코너킥을 차는 건 물론 프리킥도 직접 찬다. 그 결과 이날 경기서 골맛까지 봤다.

 

 비결이 있을까. 손흥민은 “특별히 비결, 이런 건 없다. 그냥 운동 끝나고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찬다)”며 “여기서(대표팀)도 마찬가지고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로 계속 계속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다 운이 좋게 제가 원하는 코스로 잘 들어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훈련이 답이다. 비결이라고 하면 시간 날 때마다 연습했던 것”이라며 겸손했다.

 

 대표팀 새 기록은 썼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해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실점 장면에서 빌미를 제공했다며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힘들었던 이전과 달리)최종 예선을 진짜 무난히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갔던 거는 나도 (이번이)처음이었고 대표팀도 되게 오랜만이었다”며 “그런 걸 생각해 보면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생각을 한다. 완벽한 팀은 없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분석도 많이 해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되고 수비적인 시기적인 부분 공격적인 부분 분명히 개선돼야 할 부분들을 고쳐 나가서 조금 더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한다”고 말했다. 오늘 무승부에 아쉬워하지 않고 더 나은 팀을 예고했다.

 

 

 벤투호는 이날 임시 해산한다. 24일은 선수단 전체 휴식으로, 선수단은 코스타리카전 종료와 동시에 외박 후 24일 밤 재소집 할 예정이다. 다시 발을 맞춘 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전을 소화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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