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성공적 복귀전…문동주 “빨리 야구하고 싶었어요”

“빨리 야구하고 싶었어요.”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우완 투수 문동주(19·한화)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21일 대전 롯데전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최고 구속이 무려 156㎞까지 찍혔다. 볼넷 하나를 내주긴 했으나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프로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투구 수, 탈삼진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문동주는 “전체적으로 커맨드가 좋았던 것 같다. 던지려는 위치에 잘 들어갔다. 덕분에 게임도 생각한대로 흘러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문동주는 고교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자원이다. 올해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물론 변화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습득력도 빨랐다. 입단 후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장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서클 체인지업의 경우 배운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실전에서 활용하는 면모를 과시했다. 구단 역시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3년간 루키들의 케이스를 연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예기치 못한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부상이다.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을 다친 것이 시작이다. 6월 9일 잠실 두산전서 첫 선발을 경험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았다. 심한 부상까진 아니었지만 한화는 무리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문동주는 “(2군으로) 내려가는 날 사실 많이 우울했다”면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해 많이 아쉽더라. 야구하는 친구들, 선배님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빨리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 차례 쉼표를 그린 덕분에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문동주는 “재활을 완벽하게 잘했다. 서산(한화 2군)에서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다치기 전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이다. 자신감도 더 생긴 듯하다”고 밝게 웃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문동주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문동주는 “복귀전에서도 경기 초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보완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덧 후배도 생겼다. 한화는 지난 15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완 투수 김서현(서울고)을 지명했다. 김서현은 이번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자원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동주는 먼저 연락을 취했다. ‘축하한다. 같이 잘 해보자’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프로무대를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어떤 말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말에 문동주는 “163㎞ 던지는 투수에게 무슨 조언을 해주겠느냐”면서도 “뭔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것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자신 있게 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이혜진 기자, 한화이글스 제공/ 문동주

<스포츠월드>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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