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신간] ‘박정환의 현장: 다시, 주사위를 던지며’으로 보는 세월호·탄핵 정국

고시원 총무 ‘박총’은 어쩌다 기자가 되었는가, 기자 생활 10년간 무엇을 썼고 무엇을 느꼈는가, 또 문제는 무엇이며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필요하다면 위장도 하고 잠입도 한다.

 

박정환 기자는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정면 돌파한다. 그의 맘이 늘 기우는 곳은 현장이며, 그의 몸이 이미 가 있는 곳도 현장이다. 대상에 육박하여 망설임 없이 부딪치는 몸이 그의 글에는 있다. 세월호, 유병언, 탄핵 정국 등등 박 기자가 전하는 생생하고 절절한 현장 이야기가 담겼다.

 

“그리고, ‘우리의 자리’를 시작한다.”

 

‘우리의 자리’는 언론·출판인 에세이 시리즈이다. 언제부턴가 ‘기레기’라는 오명이 자연스러워진 언론인들, 늘 불황이라면서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하여 걷고 있는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욕먹어 싸더라도 그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니까. 구조적인 문제로만 탓을 돌리기엔 개개인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

 

언제까지고 이들을 비난하고 조롱해 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럴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빠르게 망가질 것이다. 소명할 건 소명하고 반성할 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럼에도, 이제는 다 함께 나아가야 한다.

 

우선 세 기자의 책을 동시에 펴내며, 이후에는 언론인과 출판인을 망라하여 시리즈를 이어 갈 생각이다.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저널리즘과 출판정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 보겠다.

 

박정환 지음. 168쪽. 편않 출판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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