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못 마시는’ 삼킴장애 환자 증가세… PEG 위루술 고려해볼만

‘왜 물이 넘어가지 않지?’

 

갑작스럽게 음식이나 물을 삼키지 못하게 될 경우,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물과 음식물을 삼키는 것은 삶의 에너지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동작이다.

 

이같은 증상을 ‘삼킴장애(연하장애·삼킴곤란)’라고 한다.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거나, 사레가 들리고, 식도와 위 사이에 음식물이 막혀 있는 듯 이물감이 지속된다.

박승우 이담외과 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이 위내시경을 보면서 김현규 원장(외과 전문의)과 협진해 경피내시경하위루술(PEG)을 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로 뇌의 연수 주변 조직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삼키는 행위는 뇌의 연수(간뇌)에서 명령을 내린 뒤 행해지기 때문. 노화로 인해 혀·입·인두 등의 근육이 약해지고, 연수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전체 환자의 88%가 50세 이상이었다.

 

이밖에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등 뇌병변장애, 치매·파킨슨병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암, 편도암, 후두암 등 두경부암 수술 등 목 부위에 큰 수술을 받은 뒤 회복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삼킴장애 여부와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아야 한다.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콧줄을 삽입하는 ‘비위관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불편하고, 식도염·흡인성폐렴 같은 합병증 발생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비위관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위루술을 시행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뇌졸중·뇌질환·뇌손상 등으로 후유증이 심하거나, 식도천공, 인후두암·식도암 환자는 장기간 치료가 불가피하다.

 

김현규 이담외과 대표원장(외과 전문의)은 이럴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게 ‘경피 내시경하 위루술(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 PEG)’이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위에 관을 삽입해 영양(음식물)을 공급해 주는 방법이다. 그는 “내시경 장비를 통해 위에 구멍을 뚫은 뒤 튜브를 체외로 연결,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규 원장에 따르면 경피 내시경하 위루술은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연하곤란으로 경구 식이가 불가능한 환자 중 장기간 비위관을 통한 장관 식이(유동식 섭취)에 의존하는 경우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 삼킴장애로 잦은 사례가 발생해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활용된다.

 

박승우 이담외과 원장(내과 전문의)는 “PEG관은 콧줄 형태의 비위관보다 굵어 집에서 만든 보통 음식,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갈아서 공급할 수 있다”며 “이렇다보니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PEG를 통한 경장 영양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의식이 없고 구강 섭취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안전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유용한 경장 영양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원장은 삼킴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PEG 위루술이 현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시술인지, 또 위루술 자체가 가능한 상태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또, 감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루술 후 합병증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는 “관 주변 위치에 감염여부에 따라 흡인성 폐렴, 심장마비, 위출혈, 유문 폐색, 설사, 식도염, 궤양 등 합병증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담외과는 이같은 상황을 방지하고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내과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가 협진하는 ‘원스톱 치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병원을 이끄는 김현규 원장은 혈관 분과를 전공한 외과 전문의로 보다 섬세한 치료에 나선다. 혈관외과는 장기이식부터 흉복부대동맥·말초혈관·정맥류 등에 발생한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분야다.

 

김현규 원장은 “외과와 소화기내과 협진으로 더 안전하고 신속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특히 이를 통해 대학병원에서 내과와 외과를 각각 다니며 대기할 필요 없다. 복잡한 진료 단계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PEG 삽입 후 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협력 병원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의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담외과는 PEG 위루술 외에도 장기 요양 환자를 위한 ‘PICC(말초삽입형 중심정맥관)’, ‘혈액투석 카테터’, ‘케모포트’, ‘히크만 카테터’, ‘PDC(경피적 카테터 배액술)’, ‘복수·흉수 배액술 ’등 노인성 질환자의 관리를 위한 시술도 진행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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