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야구, 어렵지만”…양찬열은 답을 찾는 중

 1년 6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타석에서 길을 잃었다. 프로야구 두산 외야수 양찬열(25)이 정답을 찾고 있다.

 

 장충고, 단국대를 거친 양찬열은 2020년 2차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곧바로 1군에 데뷔해 17경기서 타율 0.227(22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11월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 5월 전역했다.

 

 6월 21일 SSG전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귀환을 알렸다. 6월 7경기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을 선보였다. 7월에도 12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120(25타수 3안타), 4타점에 그쳤다. 7월 2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지난 10일 콜업됐다. 사흘간 머문 뒤 13일 2군으로 향했다.

 

 양찬열은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힘들었다. 2군에서 재정비하려 했는데 좋지 않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결과가 안 나와 타격 폼을 자주 바꿨다.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웠다”며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혼자 생각이 많았다. 당연히 잘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1군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스스로 기대치도 있는데 그만큼 안 되니 머릿속이 더 복잡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진 않았다. 오히려 “(김태형) 감독님께서 기회를 정말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양찬열은 “전역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나를 선발로 계속 내보내 주셨다. 처음에는 잘했지만 이후 못했음에도 믿고 기용해주셨다”며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또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성과를 낸 건 아니지만 생각을 줄이며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항상 준비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월 1일부터 확대엔트리가 시행된다. 1군 정원이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양찬열은 “그때까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려 한다. 최대한 오래 1군에 머물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욕심내지 않고 한 타석이라도 감사히,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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