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테라피] 갑상샘 질환, 집에서도 지속가능한 ‘LED 관리법’

작은 나비 모양의 갑상샘은 인체의 보일러로 불린다. 약 20g으로 매우 가볍지만,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고 힘을 내게 한다.

 

이런 분비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갑상샘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되고, 부족하면 반대로 축 처지게 된다.

 

이를 각각 갑상샘 기능 항진증과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라고 하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갑상샘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LED 라이트테라피를 소개해보려 한다.

 

김형철 셀리턴 연구소장

LED 디바이스가 질환을 치료하는 주요 수단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무엇보다 전문의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과 정기검진이 최우선이다. 그런데도 LED 디바이스를 권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때문이다.

 

첫 번째로 의료 현장에서 갑상샘 질환자의 보조 치료 수단으로 LED 디바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라이트테라피를 병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의 호르몬 요법을 라이트테라피가 대체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논문도 존재한다. 상파울루대 방사선연구소가 발표한 논문 ‘만성 자가면역 갑상샘염의 저수준 레이저 요법’에 따르면 레보티록신(합성 갑상샘 호르몬 LT4) 치료를 받는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 15명에게 라이트테라피를 적용하고, 30일 후 모든 환자가 호르몬 요법을 중단하도록 했다.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는 흔히 부족한 호르몬을 LT4로 보충해 갑상샘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말초조직의 신진대사가 정상이 될 때까지 보충하며, 평생 대체 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라이트테라피를 받은 환자들을 1·2·3·6·9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LT4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항 갑상샘 과산화효소 항체(TPOAb) 수준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라이트테라피가 갑상샘 기능 개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상파울루대 의대 방사선과도 ‘만성 자가면역 갑상샘염(CAT)에 의해 유발된 갑상샘 기능 저하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저수준 레이저: 무작위·위약 대조 임상 시험’ 연구논문을 발표해 이런 주장에 힘을 더했다.

 

두 번째는 갑상샘 수술 환자의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라이트테라피가 갑상샘 수술 후 수술 상처 치유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논문이 다수 나와 있다.

 

기본적으로 라이트테라피는 수술 후 상처 회복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처 입은 병변에 저출력 단색 및 간접광을 적용하면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준다. 이렇다 보니 의료 현장에서도 수술로 인한 부위뿐 아니라 화상, 절단 부상, 피부 이식, 감염된 상처에도 쓰이고 있다.

 

생체광자학 저널에 게재된 국내 연구진의 논문도 이런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660nm를 사용한 발광 다이오드를 상처 부위에 조사했더니, 상처 회복을 돕고 피부재생 효과를 유도하는 섬유아세포(HSP90)의 발현이 촉진됐다. 이 과정에서 세포변형으로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즉 라이트테라피는 피부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자극해 상처 치유를 가속하고, 통증을 줄여 회복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논문을 미뤄봤을 때 라이트테라피는 갑상샘 질환에 쉽고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국내에는 목 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용 LED 디바이스가 많이 있다. 만약 갑상샘 질환으로 인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을 고민하고 있거나, 관련 질환에 대한 고위험군인 경우, 보조 치료 수단으로 라이트테라피 기반의 LED 디바이스 사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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