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바이러스성 결막염 증가세… 여름철 눈 건강, 이렇게 지키세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강한 자외선이다. 특히 바닷가, 수영장, 계곡 등 각지의 피서지에서는 이를 더 조심해야 한다.

 

박형주 강남푸른안과 대표원장에 따르면 강력한 자외선은 안질환을 부르는 주범이다. 특히 바다와 모래사장에는 반사체가 존재해 보다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자외선에 계속 노출되다 보면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으로는 백내장과 광각막염, 녹내장 등이 있다.

 

박 원장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된 눈은 수정체단백질의 변성을 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이때 단백질이 단단하게 굳어 수정체색소의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고령으로 인한 수정체 혼탁이 있는 경우 자외선 흡수량이 많을 수 있어 증상을 가속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안구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박형주 원장은 “눈에 입는 화상은 광각막염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며 “대표적으로 눈부심 및 통증, 눈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검열반, 익상편 등 안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여름철에는 더욱 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이들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발확률이 높아 예방이 최우선이다.

 

◆자외선 차단 가능한 선글라스 착용해야

 

자외선으로 인한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이다. 이때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글라스를 선택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는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율 95% 이상인 제품을 착용하는 게 유리하다. 이때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유아용 선글라스를 착용시키는 게 좋다.

 

◆바이러스성 안질환도 조심해야

 

물놀이와 관련된 바이러스성결막염도 여름에 특히 자주 나타난다. 수영장 및 워터파크 등 많은 사람이 모이고 고온 다습한 환경에 수원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병 시 눈부심,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 손 씻기도 중요하다. 외출 중 손으로 공공시설물을 접촉하고 그대로 눈을 만지거나 비빈다면 접촉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이같은 바이러스성 유행성 결막염에 걸린다면 2~3주간은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타인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특히 가족,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감염관리에 힘써야 한다. 수건 및 이불 등은 세탁 후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손발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여름철 땀띠 연고…녹내장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여름철 안질환과 함께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피부질환이다. 이때 땀이나 자외선 노출로 인한 햇빛알레르기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얼굴부위에 바르게 되는 연고 중 스테로이드성 연고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 환자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주 원장에 따르면 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순환한다. 이때 스테로이드성분이 방수가 흐르는 눈의 구조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 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원장은 “안압 상승은 대표적인 녹내장의 전조증상이다. 이에 연고 및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조심해야 한다”며 “약 사용에 앞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용법을 엄격히 지키면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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