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금쪽이, 게임 중 온라인 그루밍 피해…“성장 멈춰” (금쪽같은)

온라인 그루밍 피해를 입은 13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13살 쌍둥이 자매가 출연했다. 이중 언니 금쪽이는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휘말린 후 소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지난해 6월 딸의 휴대폰을 통해 그루밍 피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고 찾아갔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대화 내용도 지운 상태고 (가해자가) 탈퇴해버리면 그만이다. 실질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더라”고 털어놨다.

 

금쪽이는 게임을 하던 중 그루밍 성범죄에 휘말리게 됐고, 성폭력 상담소를 찾아 3개월 정도 상담을 받았다. 이후 작년 10월 중증의 ‘소아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금쪽이는 “속상할 때 기분을 어떻게 푸냐”고 묻자 “팔 긁었는데 좋다. 시원하다”며 “엄마가 ‘왜 그러냐’고 운 적도 있다. 나는 안 하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하게 됐다. 긁는 거 그만하고 싶은데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금쪽이의 일상생활을 지켜본 오은영은 “인간의 발달을 봤을 때 6~7세가 되면 타인의 입장을 고려한다. 근데 지금 금쪽이는 그렇지 못하다. 그 부분 만큼은 만 5세 수준”이라며 “그 상태에서 성장을 못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분석했다.

 

윤설화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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