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선수 모두 ‘멘털 케어’가 필요한 때

 여자농구 간판인 박지수(24·국민은행)가 공황장애 증상으로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박지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 대한 멘털 케어가 필요하다.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공황장애 초기로 진단을 받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중심이다. WKBL과 대표팀은 물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과 에이스로서의 숙명이 박지수를 짓눌렀다. 박지수는 과거 일부 팬의 악성 댓글 및 공격적인 SNS 다이렉트 메시지 때문에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공개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바 있다.

 

 많은 선수들이 경쟁에 대한 압박과 성적에 대한 고민,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비난으로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고통을 호소하는 특정 선수뿐 아니라 미리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에 대한 멘털 케어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소견은 어떨까. 프로축구 선수 출신으로 스포츠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 후 스포츠 심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멘탈 퍼포먼스 이상우 대표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일 “프로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압박감과 부담감을 마주한다. 이는 선수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때 선수는 라이프 스킬을 통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라이프 스킬은 자신의 종목과 삶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신의 종목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삶의 활동이어야 한다. 예를 들면 여행, 요가, 명상, 낚시, 학업, 각종 동호회 참여, 규칙적인 휴식 등이다. 라이프 스킬은 정신적인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해결 방법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환경 조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스포츠 인프라가 발달된 유럽 축구의 경우 구단 내 멘털 코치를 따로 고용한다.

 

 이 대표는 “아쉽게도 아직 스포츠 현장에는 라이프 스킬을 활용해 정신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선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앞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선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단이나 지도자가 선수들에게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라이프 스킬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스포츠월드>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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