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고민 깊어지는 통신3사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매장 간판 모습. 뉴시스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전히 요금제 세분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통신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 승인하면서 추가적인 요금제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8월 중 중간요금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얼마나 세분화된 범위의 요금제를 내놓아야 할지 고심에 빠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총 5종의 신규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베이직(월 4만9000원, 데이터 8GB, 소진시 최대 400kbps)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 데이터 24GB, 소진 시 최대 1Mbps) ▲5GX 프라임플러스(월 9만9000원, 데이터 무제한)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언택트 요금제 ▲5G 언택트 34(월 3만4000원, 데이터 8GB, 소진 시 최대 400kbps) ▲5G 언택트 42(월 4만2000원, 데이터 24GB, 소진 시 최대 1Mbps) 등 2종이 추가됐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5G 요금제를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전 상품 영역에 걸쳐 고객이 만족할 수 있고 고객의 편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발표에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데이터별 세분화한 요금제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발표한 요금제는 월평균 24GB 이하를 쓰는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순 있지만, 이상을 쓰는 소비자는 여전히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다. 정부 역시 같은 입장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4GB가 소비자를 다 만족시킬 것이란 생각은 안 든다"며 “추가로 50~100GB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지속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8월 중간요금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월평균 데이터 24GB 이상, 그리고 50GB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정부의 독려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KT와 LG유플러스가 대용량 데이터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포함해 출시한다면, SK텔레콤 역시 추가적인 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다양하 요금제를 독려하고 있지만, 사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강하게 강조해 온 정책”이라며 “일단 초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는 통신3사지만, 세분화한 요금제를 마련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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