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에 기여하겠습니다.”
SSG 새 외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kbo리그에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딘다. 26일 인천 LG전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라가레스는 지난 19일 처음 팀 훈련에 합류한 뒤 차근차근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2일부터는 LG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라가레스는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유니폼도 입으니 SSG 팀원이 됐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경기장(SSG랜더스필드)도 굉장히 좋고 선수들도 뛰어난 것 같다”고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SSG는 지난 8일 라가레스와 총액 49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부진한 케빈 크론 대신 선택한 자원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가레스는 2013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이듬해 팀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116경기에서 타율 0.281 117안타 47타점 등을 기록했다. 2021년 LA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올해는 20경기에서 타율 0.183(60타수 11안타) 등을 마크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50경기 타율 0.250 31홈런 217타점이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수비다. 2014년 MLB 내셔널리그(NL)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일단 좌익수로 기용될 듯하다. SSG 외야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하는 최지훈을 비롯해 한유섬, 추신수, 오태곤, 하재훈 등이 버티고 있다. 라가레스의 합류로 보다 촘촘해질 전망이다. 라가레스는 팀 합류 후 곧바로 외야로 나가 펜스, 잔디 등을 점검했다. 라가레스는 “특별히 무엇인가를 확인했다기보다는, 홈구장이 다른 경기장보다 조금 작더라. 수비할 때 홈런을 방어하기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라가레스는 크론과는 다른 유형이다. 크론이 한 방을 갖춘 거포라면, 라가레스는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장점으로 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관건은 역시 ‘적응’이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본인이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레스는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등 앞서 KBO리그를 경험한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라가레스는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라가레스가 SSG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