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여유롭게 밤에는 짜릿하게

부산 기장서 맛보는 두 가지 즐거움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죽성성당 이색 풍경서 ‘인생샷’
해녀촌 포장마차서 해산물 한끼
밤에는 해동용궁사·롯데월드서
야경·퍼레이드 조명 쇼 등 만끽
명당 숙소 ‘마티에 오시리아’ 인기
죽성성당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국내 여름휴가 성지 부산으로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부산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다니기 더 좋아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자연 관광지가 풍성한 기장군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낮에는 여유롭게 ‘신상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고 관광은 해가 질 무렵으로 미뤄 더 시원하고 낭만적으로 보내기 좋다. 24일, 저녁에 가도 멋진 기장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해동 용궁사

◆기장여행 시그니처 ‘해동용궁사’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기장군 대표 관광지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동해 최남단에 위치, 천혜의 요새에 둘러싸인 명승지로 꼽힌다.

해동용궁사는 매일 오후 8시 30분까지 둘러볼 수 있는데, 7시 반 정도 거의 마지막 입장에 맞춰 들어왔다. 평소 사람들로 꽉 찬 경내가 살짝 한적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온 강아지들도 보인다. 경내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는 십이지신상 앞에는 이곳 터줏대감인 듯한 턱시도 고양이가 놀고 있다. ‘아들 낳는 득남불’, ‘교통안전기원탑’ 등도 보인다.

해동용궁사 대웅보전에서 스님들이 예불을 올리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108계단에 들어서면 푸른 기장바다를 품은 해동용궁사와 마주하게 된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해안절경과 어우러진 저녁의 사찰이 한폭의 그림같아 오래 눈에 담는다. 해가 지기 전 연보랏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검푸른 바다가 사찰을 감싼다. 대웅보전 경내에서는 스님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특히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 해서 참배객이 많이 찾는다.

토킹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야간에 가면 더 멋진 ‘롯데월드 부산’

지난 3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동화속 왕국을 테마로 문을 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최근 개장 100일을 맞았다. 이미 이곳은 여행 명소로 자리잡았다.

롯데월드 부산의 저녁은 조명이 더해져 더 화려하다

평일 오후 6시 넘어 찾은 롯데월드 부산 역시 낮에 비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만족도가 컸다. 어트랙션 탑승도 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다. 해가 질수록 반짝이는 불빛이 테마파크의 화려함을 더한다.

롯데월드 부산에는 출발부터 급발진해 공중에서 땅을 파고 들어갈 것처럼 트위스트 질주하는 ‘자이언트 디거’, 120m의 국내 최대 회전반경, 최고시속 110㎞인 ‘자이언트 스윙’, 국내에 처음 도입된 ‘자이언트 스플래쉬’ 등을 만날 수 있다. 최근 롯데월드 부산의 ‘롯데리아 2층’이 인기 장소로 꼽히는데, 이곳에서는 창문에 닿을 듯 아찔하게 스쳐 지나가는 자이언트 스윙을 볼 수 있는 명당이라고.

롯데월드 부산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여름철 추천 어트랙션은 단연 자이언트 스플래쉬다. 곳곳에 ‘우비 파는 곳’이 있어 의아했는데 이를 위한 것이었다. 거대한 U자 레일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어트랙션은 44.6m에서 2400톤의 물이 담긴 수로를 향해 시속 100㎞로 수직 낙하에 가까운 수준으로 빠르게 하강,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킨다. 2400톤의 웅덩이에 급강하 하면 ‘물벼락’은 예상된 일이다.

롯데월드 부산에서는 오후 2시, 7시 30분 하루 두 차례 ‘로티스 매직 포레스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7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댄서·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군무를 펼친다. 조명 쇼가 어우러지는 야간 퍼레이드가 무척 화려했다. 댄서들의 발랄한 댄스와 연기에 모두가 즐거워한다.

죽성드림세트장 포토존

◆죽성성당서 인생샷 찍고, 포차서 해물 즐겨볼까

어촌마을에서 한적함을 즐기면서 인생샷도 남기고 싶다면 속칭 ‘죽성성당’으로 불리는 ‘죽성 드림세트장’을 찾아보자. 전형적인 어촌 마을인 죽성리에 유럽식 성당이 들어서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하는데, 묘하게 마을과 바다와 어우러진다. 하얀 벽돌건물에 빨간 지붕이 파란 바다와 대비를 이룬다. 이는 2009년 드라마 ‘드림’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장이다.

죽성리 포차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요리

석양이 질 무렵 찾으니 하얀 벽돌에 금빛 햇살이 비쳐 더 멋지다. 특유의 감성 덕분에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걸어서 5~10분이면 대변항 해녀촌 포장마차 거리에 이른다. 해산물 모듬과 전복죽, 해물라면 등 ‘소주’를 부르는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끼 즐기기 좋다.

죽성리 어촌마을 바닷가

◆유명 관광지 10분컷… 마티에 오시리아

해동용궁사부터 죽성드림세트장, 송정해수욕장, 대변항과 바다를 낀 오랑대공원에 이르기까지 기장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숙소를 찾을 것을 추천한다.

마티에 오시리아 전경

특히 이번에 한화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선보인 ‘마티에 오시리아’가 눈길을 끈다. 롯데 아웃렛, 스카이라인 루지, 송정 해수욕장, 해동용궁사 등 유명 관광지로부터 10분 거리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이는 지하 1층부터 26층까지로 총 200개의 객실을 운영한다. 객실의 80% 정도가 18평 이상의 스위트형과 로열형 객실로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에 묵은 스위트 오션의 경우 퀸사이즈 침대와 1인용 침대가 2개 있어 가족 단위로 와도 충분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한눈에 바다가 펼쳐지는 테라스까지 있어 ‘여행 기분’이 제대로 난다. 웰컴스낵은 부산에서 제조한 김 부각과 수제 맥주, 커피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곳은 현재 가족 단위 고객에게 수요가 높다. 특히 수영장이 인기라고. 에메랄드 색깔의 별이 쏟아지는 듯한 인테리어와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전면의 창으로 보이는 기장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기에 제격이다. 161평 규모로 성인 풀, 유아 풀, 자쿠지로 공간을 분리돼 놀기도 좋다. 투숙객은 11시부터 19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월드>


[부산=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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