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가 전력을 보강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이냐키 윌리엄스가 월드컵 참가를 위해 국적을 스페인에서 가나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는 스페인 국적을 갖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공격수다.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준족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점이다. 2014년 빌바오와 연을 맺은 뒤 지난 시즌까지 라리가 통산 273경기를 뛰며 53골을 넣었다.
윌리엄스는 스페인이 아닌 가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 참가한다. 가나축구협회는 이중국적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FIFA 규정상 21세 이하 선수들은 A매치를 최대 3경기까지 치렀어도 국적 변경이 가능하다. 또 월드컵 본선이나 대륙별 국가대항전 출전자는 변경이 안 되지만 예선만 뛴 선수들은 국적을 바꿀 수 있다. 윌리엄스의 경우 후자로 스페인에서 가나로 국적을 바꿨다.
윌리엄스는 “부모님이 가나 출신이고 나도 가나를 선호한다. 하지만 난 그곳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 않았다. 가나를 100% 이해하는 선수들을 대신하는 건 옳지 않다”고 국적변경에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대회 후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나축구협회의 간곡한 구애로 마음을 바꿨다. 윌리엄스는 “뿌리를 찾아야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가 끝이 아니다. 가나축구협회는 타르크 램프티(브라이턴), 슈테판 암브로시우스(함부르크) 등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뛰는 이중 국적 선수 네 명도 더 국가대표로 뽑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벤투호엔 악재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자리해있다. 강호인 포르투갈가 껄끄러운 우루과이와 달리 전력은 물론 FIFA 랭킹까지 낮은 가나를 1승 상대로 봤다. 그러나 가나마저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강화해 더 험난한 월드컵이 됐다.
사진=가나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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