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가족휴가 “한 곳에서 다 즐겨라”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백운산 케이블카·트레킹·숲체험
골프 카트 타고 꽃밭에서 ‘찰칵’
시속 40㎞ 알파인코스터도 눈길
웰니스 체험·한옥 카페 등 다양
해발고도 1340m 하이원탑 전경 사진=하이원리조트

벌써부터 습한 여름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상쾌한 휴가를 떠나고 싶다면 강원도 정선을 추천한다. 고도가 높아 여름의 열기에서 피할 수 있다. 지난 16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서울과 달리 정선은 쌀쌀한 날씨에 긴 옷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였다.

 

특히 가족끼리 정선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사북읍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숙박해보자.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는 물놀이·알파인코스터 등 즐길거리, 자연, 힙한 인생샷 명소까지 없는 게 없는 복합리조트다. 하루 숙박만으로는 모든 부대시설을 즐기지 못할 정도다.

샤스타데이지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이날 운암정에서 세계비즈앤스포츠와 만나 “강원랜드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가족형 휴양리조트”라며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최고의 휴양 리조트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그랬고, 처음 와본 사람은 ‘정말 가성비 좋은 가족형 휴양 리조트’라고 엄지를 치켜든다”며 “‘도박장’의 이미자 너무 강해 가족단위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동안 홍보·마케팅 활동이 소극적이었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스타데이지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하이원탑 꼭대기에서 무더위 날려… 트래킹하기 좋아요

 

백운산 자락 해발 800~1300m 고지대에 둘러싸인 리조트에 왔으니, 일단 높은 곳으로 올라가본다. 해발고도 1340m까지 오르는 총장 2832m의 케이블카(곤돌라) ‘스카이1340’을 탑승하러 간다. 정상까지 20분이면 올라간다.

샤스타데이지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올라가는 내내 리조트의 자연 풍광을 담을 수 있다. 겨울의 새하얀 스키 슬로프는 새하얀 샤스타데이지로 탈바꿈했다. 하이원리조트 측은 4년 전부터 스키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 씨앗을 뿌렸다. 바람을 타고 씨앗이 퍼져 뿌리지 않은 곳까지 꽃이 퍼지며 어마어마한 군락지가 형성된 것. 아래를 내려다보니 군락지를 따라 백운산 트래킹에 나서는 사람들도 적잖이 보인다.

 

정상인 하이원탑에 도착하니 하늘 속에 폭 싸인 듯한 느낌이다. 이곳 주변을 산책한 뒤 360도 돌아가는 하이원탑 전망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이는 스위스 쉴튼 호른의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백운산 마천봉이나 도롱이연못으로 트래킹도 가능하다. ‘고원숲길’을 따라가면 마천봉까지 왕복할 수 있다. 편도 1.6km로 부담이 적다. 겨울에는 눈꽃트래킹을 즐기기도 좋다.

도롱이연못 사진=하이원리조트

길쭉한 나무들이 물에 비치는 ‘도롱이연못’도 다녀와볼 만하다. 하이원탑에서 ‘하늘길 트레킹 코스’를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되다. 연못은 1970년대 탄광 개발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생겨난 연못이다. 잘 살펴보면 연못에 도롱뇽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고.

 

숲을 차근차근 둘러보는 숲캉스를 원한다면 숲 해설 가이드와 함께 자연을 체험하는 가족형 트레킹 ‘HAO숲체험’을 고려해볼 수 있다. 스토리텔링형 숲 해설에 체험요소가 더해졌다.

샤스타데이지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골프카트 타고 샤스타데이지 속에서 ‘인생샷’

 

요즘 하이원리조트의 85만㎡ 슬로프는 하얀 샤스타데이지와 110여종 들꽃이 채우고 있다. 특히 샤스타데이지는 요즘 SNS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다. 새하얀 꽃밭에서 청량한 여름 분위기를 내는 인생샷을 찍는 게 인기다.

 

6월 말부터 만개가 시작되고 꽃은 7월 내내, 늦으면 8월 초중순까지도 볼 수 있다. 꽃밭을 걸어서 둘러볼 수도 있지만, 슬로프의 오르막길을 걷는 게 덥고 힘들다면 골프 카트를 대여해보자. 하이원리조트는 골프 카트를 운전해 60분 동안 왕복 7㎞의 야생화 군락지를 즐길 수 있는 ‘하늘길 카트투어’를 운영 중이다. 카트는 1시간에 5만원대로, 최대 5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대여 시간을 엄수하자.

샤스타데이지 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는 카트 사진=하이원리조트

카트를 타고 오르니 하얀 꽃밭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멋진 인생샷을 담기 위해 함께 찾아온 사진 동호회 회원들, 강아지와 함께 찾은 가족들, 부부·친구끼리 놀러온 그룹 등 모두가 즐겁게 꽃속에서 웃고 있다. 꽃밭 사이사이마다 피아노, 파라솔 등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해 사진찍는 재미를 더했다.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 사진=정희원 기자

◆스릴 즐기고 싶다면 알파인 코스터

 

이곳에는 놀거리도 풍성하다. 골프·스키 등 레저뿐 아니라 여름에는 워터파크도 운영한다. 보다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알파인코스터’를 강력 추천한다. 2.2㎞의 샤스타데이지 꽃밭을 한 레일에 의존해 썰매를 타고 씽씽 질주할 수 있다.

 

최대 시속 40㎞/h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탑승 전 안전교육을 받은 뒤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탄다.

알파인코스터 탑승 장면 사진=하이원리조트

직접 타보니 생각보다 빠르고 덜컹거려 재미있다. 4분간 10곳의 업다운, 뒤틀림, 회오리 코스를 경험한다. 기울어져 튕겨나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재미가 지속된다. 의외로 덜컹거리는 구간이 많아 왜 디스크 환자는 탑승을 자제하라는 지 알 것 같았다. 다만, 의외로 빠른 속도에 중간에 멈추는 손님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CCTV를 통해 지켜보던 안전요원이 조치를 해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한옥카페와 주점으로 운영되는 운암정 사진=정희원 기자

◆댕댕이까지… “온가족 휴가 즐기러 오세요”

 

이밖에 지난해 리조트에 머무르는 동안 즐길 수 있는 요가·트레킹·명상 등 다양한 체험활동인 ‘HAO웰니스’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강원도 2021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어 경험해볼 만하다.

 

휴가철 주말에는 드론을 활용한 레이저 쇼도 이어져 여름밤 볼거리가 더해진다. 특히 그랜드호텔 이용객 중 홀수 방에서 숙박하는 사람은 객실에서 쇼를 볼 수 있다고.

왼쪽부터 운암정에서 즐기는 전통주 샘플러와 작가작품 5점 사진, 수취리 와플 세트 사진=정희원 기자

하이원리조트의 42곳 식음업장 중 상징적인 곳은 ‘운암정’이다. 리조트 초입의 단독 한옥 건물로 ‘한옥카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베이커리 카페로, 오후부터는 전통주점으로 함께 운영된다. 특히 한옥에 어울리는 ‘수리취 와플세트’ 같은 디저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수취리떡을 와플기기에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술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일종의 샘플러인 ‘작가작품 5점’을 주문해보자. 전통주가 각각의 잔에 한 잔씩 맛볼 수 있는데 가성비가 좋다.

도롱이연못 사진=하이원리조트

이삼걸 대표는 “화려한 공연과 볼거리를 선보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강원랜드도 앞으로는 가족 여행객이 손잡고 둘러볼 수 있는 오픈형 레저 시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에는 또 다른 가족인 반려견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춘 ‘펫클럽’ 오픈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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