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SSG 방문한 김태형 감독 “연장전서 잘하는 법 좀”

 

“어떻게 하면 연장전서 잘할 수 있나요?”

 

SSG와 두산의 맞대결이 예고됐던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일찌감치 전국 비 예보가 있던 터라 경기를 치르긴 쉽지 않았다. 실제로 4시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며 우천 취소됐다. 사실 양 팀 모두 기다리던 비였다. SSG 경우 올 시즌 처음 마주하는 우천 취소다. 개막 후 71경기째에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우천취소 기록을 누적한 2011년 이후를 기준으로 개막 후 최장기간 쉼 없이 달렸다. 두산 역시 부상 악재 등으로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가 열리지 않은 만큼 양 팀 감독들도 조금은 편한 분위기 속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특히 김태형 두산 감독은 사복을 입고 홈팀 더그아웃을 깜짝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2012년부터 3년간 SK(SSG 전신) 배터리코치를 지내기도 했던 김태형 감독은 어색함 없이 SSG 프런트와 인사를 나눴다. 더욱이 두 감독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2019~2020년 2년간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기억도 있다. 당시 김원형 SSG 감독은 수석코치로 김태형 감독을 보좌했다.

 

 

멍석이 깔린 김에 예리한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형 감독에게 “어떻게 하면 연장전서 잘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직전 경기를 재치 있게 복귀한 것. 전날 SSG는 5-3으로 앞서다 9회 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에게 투런포를 맞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10회 말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 승리를 거뒀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SSG와 두산은 유독 많은 연장전을 치렀다. 4차례를 치러 SSG가 3승1무를 거뒀다.

 

훈훈한 시간도 있었다. 상대 선수들을 향한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김태형 감독은 중견수 최지훈(SSG)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날에도 수차례 장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정말 수비 잘하더라”고 운을 뗀 김태형 감독은 “예전에도 공을 잘 쫓아간다고 생각했다. 타구 판단도 뛰어나고 정확한 송구에 어깨도 좋더라”고 칭찬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날 9회초 1사 2루에서) 풀카운트가 되는 순간 예감이 안 좋았는데 여지없이 넘겨버리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진=인천 이혜진 기자, SSG 제공

<스포츠월드>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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