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떠나는 여름휴가 느긋하고 여유롭게

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 만한 곳 6선
시흥 웨이브파크, 수준별 서핑 강습
바다 품은 삼척, 캠핑·차박족에 각광
용현·포천계곡, 가족과 물놀이 제격
오도산자연휴양림, 캠핑 명소로 인기
신안 도초도 ‘환상의정원’도 가볼만
시흥 웨이브파크를 찾은 고객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보다 느긋하게 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일찍 휴가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어디서’ 휴가를 즐기느냐다. 이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를 꼽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을 거닐어도 좋고, 시원한 계곡에 앉아 신선놀음을 즐겨도 좋다. 19일, 성수기의 북적임을 피해 유쾌하고 느긋하게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휴가지 6곳을 소개한다.

◆일찍 시작된 더위, 파도타며 타파… ‘시흥 웨이브파크’

짜릿한 여름 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시흥을 찾아보자. 이곳에는 아시아 최초의 서핑 파크 ‘웨이브파크’가 있다. 파도가 끊이지 않고 높이와 길이, 강도 등이 다른 파도를 공급해 서핑의 매력을 더한다. 특히 서핑 레슨을 수준별로 체계화해 강의에 나서고 있다.

파크는 서프존과 미오코스타존 등으로 구성됐다. 서프존은 가운데 이동로를 기준 삼아 좌우 서프코브(서핑장)로 나뉘는데, 총 길이 240m에 시간당 파도가 최대 약 1000회 생성된다. 가족 단위로 물놀이하기 좋은 ‘미오코스타존’은 파도가 치는 서프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키즈풀과 레크레이션풀 등을 갖췄다. 수심 5m 블루홀라군에서는 스쿠버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서울 강남역과 고속미널역, 사당역을 오가는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웨이브파크를 찾은 뒤에는 인근의 오이도항을 찾아보자. 빨강등대와 생명의나무가 어우러진 일몰이 장관이다. 인근에 오이도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이 있어 연계할 만하다. 옛 소금창고와 흔들전망대가 있는 갯골생태공원도 여행의 쉼터 삼기에 적당하다.

삼척 덕봉산 전경

◆바다를 껴안은 산봉우리… 삼척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

바다와 계곡, 산이 함께 어우러진 여행지를 찾는다면 강원도 삼척이 답이다. 캠핑족이라면 맹방비치캠핑장, 차박족이라면 차박의 성지로 통하는 맹방해수욕장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유유자적 휴가를 즐겨보자.

방탄소년단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한 ‘맹방해수욕장’은 의외로 한적해서 다니기 좋다. 해수욕장 남쪽 끝 지점에는 펑퍼짐하게 생긴 덕봉산이 자리한다. 과거 섬이다가 육지와 이어졌는데, 이 봉우리는 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을 날개처럼 거느린다. 덕봉산 둘레를 따르는 해안생탐방로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널린 해안을 감상하는 맛이 쏠쏠하다. 높이 54m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바다와 내륙의 백두대간 봉우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계곡을 좋아한다면 ‘오지 계곡’을 추천한다. 삼척활기치유의숲은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청정 공간으로,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는 안녕이다. 벽 너머 나릿골 감성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삼척항을 바라보는 달동네가 새단장을 마쳤다.

◆계곡서 물놀이하고 휴양림서 산림욕… 서산 용현계곡

서산 용현계곡은 계곡과 휴양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다. 국보인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약 2.7km 도로 왼쪽에 용현계곡이 펼쳐진다. 수량이 풍부하고 수심이 무릎 정도로 낮아 가족끼리 편안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계곡 아래로 내려갈수록 숲이 우거져 한여름 따가운 햇빛도 들어오지 못한다. 계곡 끝에는 용현자연휴양림이 자리한다. 산등성이와 계곡 주변으로 숲속의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있어 탐방로를 따라 산책하기 좋다. 인근의 ‘조선 3대 읍성’인 해미읍성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성주 포천계곡

◆성주에서 느긋하게… 한개마을·포천계곡

경북 성주 한개마을은 주민들이 옛 모습을 지켜가는 전통 마을이다. 뒤쪽으로 영취산이 포근히 감싸고, 앞으로 백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길지다.

조선 세종 때부터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사도세자의 호위 무관 이석문, 조선 유림을 대표하는 문장가 이원조, 조선 후기 대학자로 꼽히는 이진상, 독립운동가로 이름이 높은 이승희 모두 이곳 출신이다. 이들이 머물던 멋스러운 고택과 정겨운 토석담을 동무 삼아 천천히 걷기 좋다.

감성을 충전한 뒤에는 물놀이를 떠나보자. 한개마을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에 가야산이 빚어낸 그림 같은 포천계곡이 있다. 풍부한 물줄기를 따라 곳곳에 너럭바위와 작은 폭포가 펼쳐져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 명소로 꼽힌다. 특히 상류에 자리한 성주 만귀정이 운치를 더한다.

한개마을에서 포천계곡으로 향하는 길에 성주8경에 드는 성밖숲에 들렀다 갈 만하다. 수령 300~500년에 이르는 왕버들 50여 그루가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지역 특산물인 참외를 테마로 꾸민 성주참외체험형테마공원도 가족과 둘러볼 만하다.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

◆아름다운 치유와 휴식의 시간, 합천 오도산자연휴양림

경남 합천 오도산 해발 700m 고지대에 자리한 오도산자연휴양림은 아는 사람은 아는 ‘캠핑의 명소’다. 특히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데다가 계곡도 깊어 청량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계곡을 따라 늘어선 야영 데크 81면이 자리잡고 있고,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휴양림 내에 조성된 치유의숲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사가 선정한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도 들었다.

일상에 지쳤담녀 치유의숲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숲 산책과 숲 이야기, 숲속 요가와 명상, 해먹·선베드에 누워 숲과 마주하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특히 온열 치유 프로그램은 최신 설비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도전해보자. 휴양림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오도산전망대에 꼭 가볼 일이다. 정상까지 오르기 쉽고, 능선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합천을 찾았다면 해인사와 대장경테마파크를 둘러볼 만하다. 테마파크 내 기록문화관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전시해 가족이나 연인의 사진 촬영 명소다. 합천 읍내를 휘감아 흐르는 황강에서는 6월 말부터 황강 카누 체험도 무료로 진행한다.

◆수국과 어우러진 팽나무 10리길… 신안 도초도 ‘환상의정원’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이름처럼 풀과 나무가 푸르른 도초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안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백만 송이의 알록달록 수국과 팽나무가 어우러진 ‘환상의정원’이 문을 열었다. 도초도의 관문인 화포선착장에서 내리면 약 3.5km에 이르는 수로 둑에 수령 70~100년 된 팽나무 700여그루가 터널을 이룬다. 팽나무 아래 수국이 융단처럼 깔리는 6월이면 섬이 더 예뻐진다.

주민들이 힘을 보태 완성한 환상의정원은 2021년 산림청이 주관하는 ‘녹색 도시 우수 사례 공모전’ 가로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금도의 하누넘해수욕장은 ‘하트 해변’으로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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