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 “루이즈도 활력소 되길”

 프로야구 LG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28)가 약 3주일 만에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류지현(51) LG 감독은 투수 이우찬, 야수 송찬의 등처럼 활력을 불어넣은 것처럼 루이즈가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류 감독은 25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엔트리 변동 소식을 전했다. 외야수 이천웅과 문보경이 말소, 이형종과 루이즈가 1군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이제 99경기 남았는데 재정비할 부분은 하고 올라온 선수들이 기운을 불어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루이즈다. 올 시즌 LG와 60만달러에 계약한 루이즈는 개막 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24경기에 나서 타율 0.171(76타수13안타)에 그쳤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536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에게 통상 기대하는 수치와 성적이 판이했고, 수비 역시 기대와 달랐다.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전 KT)가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되기 전까지 루이즈가 퇴출 후보 1순위로 꼽힐 정도였다.

 

 퓨처스리그서도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11경기에 뛰었고, 타율은 0.211(38타수8안타)이었다. 가장 부진했던 시기에 퓨처스리그에 합류했던 만큼 당장 수치로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해결책은 완벽하게 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류 감독은 “이천에 합류했던 때보다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인 타자들이 초반 한 달 동안 적응과 컨디션 조절 등에서 난조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루이즈가 변화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퓨처스리그서 양질의 보고가 올라온 만큼 류 감독도 바로 1군으로 불러들였다.

 

 물론 그 안에 다른 뜻도 있다. 류 감독은 “여러 측면에서 재정비할 건 해야 한다”고 했다. 당장 선두권에서 순위싸움 중인데 외인 타자의 타격이 기대와 다르다면 교체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사이에서 활약하는 야수들이 KBO리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일단 류 감독은 “이천에서 준비하고 1군으로 올라와 좋은 기운을 넣은 선수들이 있다. 루이즈가 이우찬과 송찬의 등처럼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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