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유방암, 진단 시기 따라 생존율 천차만별

한국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이다. 전체 여성암 환자 10명 중 2명은 유방암인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16년 17만1992명에서 2020년 23만399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를 통칭한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2형), Ki-67(세포 안 단백질) 발현 정도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과 HER2 모두 갖고 있지 않은 ‘삼중 음성 유방암’ 등으로 나뉜다. 초기인 1~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지만,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가 이루어진 4기에는 5년생존율이 30%대로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과 달리 50대 이하 젊은 연령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조기 검진 및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4촌 이내 가족력이 있다면 20대 때부터 매월 자가검진과 영상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의학적으로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유방암의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여성호르몬, 스트레스, 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선정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유방세부전공)은 “스트레스의 경우 유방암뿐만 아니라 암을 비롯한 모든 질환의 원흉”이라며 “서구화된 식단과 인스턴트 음식으로 비만, 특히 내장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배우 안젤리나 졸리로 인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BRCA1/BRCA2 돌연변이 유전자 역시 유방과 자궁, 난소 등에 발생하는 유전자 변이류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민건강공단의 국가암검진 유방암검사(유방촬영술)는 만 40세 이상 여성부터 지원된다. 자궁경부암검사는 만 20세 이상부터 해당되지만 유방암검사의 경우 만 40세 이하일 땐 개별적으로 챙겨 받아야 한다. 

 

국가암검진에서는 유방촬영술만 포함되지만 유방초음파도 필수검사 중 하나다. 이선정 원장은 “동양인 여성 대부분은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야 종양, 농양, 낭종의 발견이 더 용이하며 종괴의 모양과 유관의 변화를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유방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다 경제적으로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고위험군이거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혈색의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가장 좋은 것은 증상이 없더라도 1년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월드>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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